4일 오후 ASF 바이러스 검출 경기 연천 지역부터
일주일 간 DMZ 포함 민통선 이북 접경지역 전역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헬기를 이용해 DMZ 전역에 방역을 했다.
국방부는 4일 오후 3시30분부터 농림식품축산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인 경기 연천 중부 일대 DMZ를 시작으로 헬기 방역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헬기 방역을 시작으로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접경지역 전역에 일주일 가량 항공 방역이 진행된다.
항공 방역은 지난 2일 DMZ 안에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첫 검출됨에 따라 야생멧돼지를 통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DMZ 내 헬기 방역을 위해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했으며, 북측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DMZ내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3일 상황평가회의를 하고, 지난 6월 시달된 군 대응 지침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 야생멧돼지가 3중 구조인 GOP 철책을 넘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열상감시장비 등을 이용해 이동 유무를 확인 중이다.
북한 야생멧돼지가 한강이나 임진강 유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살아있는 개체는 포획하거나 사살하도록 했다. 사체는 발견 즉시 ASF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농식품부·환경부·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DMZ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