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민 대피령 발령···태풍 '미탁'으로 침수·범람 위기

기사등록 2019/10/03 09:37:44

시내도로 곳곳 침수돼 시내버스도 운행 중단

강릉시 수방대책 무용지물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강릉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이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폭우로 침수된 강릉시 안현동 진안상가에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19.10.03. (사진=강릉소방서 제공)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강릉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이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폭우로 침수된 강릉시 안현동 진안상가에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19.10.03. (사진=강릉소방서 제공)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강릉시는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폭우가 물폭탄처럼 쏟아지면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위기가 잇따르자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강릉시는 저지대 신석동 일대가 침수되자 마을 주민들을 상운산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고 강동면 군선천과 사천면 사천천 제방이 범람 위기에 빠지자 주민들을 안인진1리·덕실리·미노리·노동중리·노동상리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으로 대피토록 했다.

주민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상습 침수지역인 안현동 진안상가 일대도 물에 잠겨 상가에 고립됐던 상인 일부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안현동, 남대천 둔치 등 도심 곳곳에서는 차량들이 물에 잠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릉시는 상습 침수지역에서 우수관로를 정비하고 차수옹벽을 설치했으며 수방자재 및 배수펌프를 전진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택 상당수가 침수되고 있어 이재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밤새 물폭탄이 쏟아져 도심 도로도 곳곳에서 침수돼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강릉시는 시민들의 차량운행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폭우로 강원 강릉시 포남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운전자들이 아찔한 상황을 맞고 있다. 2019.10.03. (사진=강릉소방서 제공)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폭우로 강원 강릉시 포남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운전자들이 아찔한 상황을 맞고 있다. 2019.10.03. (사진=강릉소방서 제공)photo@newsis.com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는 이틀째 350㎜ 이상의 비가 내렸다.

2일 0시부터 3일 오전 8시까지 강릉에 쏟아진 누적강수량은 353.0㎜로 나타났다.

강릉은 밤새 시간당 60.5㎜가 쏟아져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이 경신됐다.

비는 4일 0시까지 영동 지역에 50~100㎜ 많은 곳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난 4월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옥계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산림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산사태 현장예방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강릉, 주민 대피령 발령···태풍 '미탁'으로 침수·범람 위기

기사등록 2019/10/03 09:37:4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