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도피죄 피의자 조사 받고 귀가
"대가성 부탁 있었나" 질문에 "죄송"
의혹 관련 질문에 대부분 대답 안해
경찰 "필요시 장씨 추가 소환 방침"
이날 오후 8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이 남성은 "(장씨로부터) 대가성 부탁이 있었나",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이어 조사에서 잘 설명했는지를 묻자 "성실하게 수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장씨를) 도와주려는 생각으로 나간 것인가", "부탁은 뭐라고 받았나", "보도된 내용 중 억울하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된 이 남성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도착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남성은 "사건 당시 장씨가 뭐라고 전화했나", "아는 형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장씨와 어떤 사이냐",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하며) 대가를 약속한 부분이 있었나" 등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장씨가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을 언급했나"라고 묻자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바꿔치기 부탁 받으신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현장 경찰이 측정한 장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씨가 음주사고를 수습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으며,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씨의 변호인인 이상민 변호사는 이날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남성에 대해 "의원실, 소속사 관계자 모두 아니다. 쉽게 말해 아는 형"이라고 말했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장씨는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에 대해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죄 등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장씨를 추가 소환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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