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법정 첫 대면은…'딸 채용 청탁 증언' KT 임원

기사등록 2019/09/10 17:50:55

김성태 뇌물수수 혐의, 이달 말 첫 재판

첫 증인, "김성태, 딸 원서 줬다" 서유열

김성태 측 "서유열 진술 대부분이 거짓"

검찰, 김성태 딸 증인 신청…재판부 검토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27일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첫 법정 대면 상대는 자신으로부터 딸의 계약직 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다. 김 의원 딸이 이 재판 증인석에 앉게 될지도 주목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0일 오후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첫 정식공판기일은 오는 27일로 정해졌다. 공판기일은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참석이 의무이다. 김 의원도 법정에 나와야 한다.

이날에는 재판 첫 증인으로 서 전 사장이 정해졌다. 당초 검찰은 다른 이들을 먼저 부르려했으나, 변호인 측의 강력한 요구로 서 전 사장이 이 사건 첫 번째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김 의원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서 전 사장은) 검찰이 이번 사건과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공소장에 기재한 사람"이라며 "따라서 가장 먼저 (반박) 심문을 했으면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KT 하반기 대졸 공채 과정에서 김 의원 딸의 부정채용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의원과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서 전 사장은 지난달 27일 재판에서 "2011년에 김 의원이 하얀 각봉투를 주면서 우리 애가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는데 경험 삼아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2011년 김 의원이 자신에게 이 전 회장과의 저녁식사 자리를 요청했고,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에게 "딸이 계약직인데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서 전 사장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의원 변호인은 지난달 28일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서 전 사장의 진술은 거의 대부분 거짓진술이고 피고인이 실제 하지 않은 일을 진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역시 서 전 사장을 잘 알지 못하며 딸의 계약직 원서를 건넨 사실이 없다고 수차례 해명에 나선 상태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의 KT 부정채용에 연관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 3월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의 KT 부정채용에 연관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 3월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7. [email protected]
이처럼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면서 첫 재판부터 치열한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의원 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당시 채용을 진행한 KT 인재경영실 실무직원들과 김 의원 딸을 함께 법정에 세워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다만 재판부는 김 의원 딸의 증인 채택 여부를 바로 결정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2012년 10월 KT 계약직으로 일하던 딸의 정규직 전환을 대가로 같은 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이 전 회장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 준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국회 환노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간사를 맡고 있던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산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고있다.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김 의원 딸은 2012년 하반기 대졸 공개채용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김 의원 딸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모두 끝난 시점에 공채 전형에 중도합류했고, 온라인 인성검사 결과 불합격 대상으로 분류됐음에도 최종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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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법정 첫 대면은…'딸 채용 청탁 증언' KT 임원

기사등록 2019/09/10 17:50: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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