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주말 폭력시위, 테러 성격 가져 "

기사등록 2019/09/02 15:27:48

신화통신 "홍콩 분리세력의 종말 다가와"

【홍콩=AP/뉴시스】1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가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 주요 역사를 점거해 홍콩 공항행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시위대는 영국 총영사관 밖에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9.09.02.
【홍콩=AP/뉴시스】1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가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 주요 역사를 점거해 홍콩 공항행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시위대는 영국 총영사관 밖에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9.09.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지난 주말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홍콩 정부는 이번 시위가  테러성격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2일 중국 환추스바오와 홍콩 싱다오르바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홍콩 정부 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존 리 보안국 국장은 “폭도들은 지난 이틀동안 지하철, 공항에서 파괴활동을 감행했고, 교통 혼잡을 조성했으며 폭력적 수위가 고조됐고, 테러의 성격도 가졌다”고 지적했다.

리 국장은 “지난달 31일 시위 과정에서 폭도들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100여 개의 화염병을 던졌는데 만약 이들이 지하철에서 화염병을 던졌다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끔찍한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 사회는 여전히 이런 폭력 사태를 묵인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폭력 행보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해야 하고 홍콩의 법치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이끈 매슈 청 홍콩 정무사장(홍콩 2인자)은 “폭력시위자들은 홍콩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면서 “이들의 극단적 폭력행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청 사장은 또 “시위대가 국기를 태우는 행위는 주권에 도전하고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프랭크 찬 교통장관 운수주택국 국장은 “시위대는 주말 동안 32개 지하철역에서 파괴 행사를 벌였고, 이는 홍콩 전체 90개 지하철의 약 3분1에 해당하는 지하철역에서 악의적인 공격 사태가 발생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위대는 퉁청역과 칭이역에서 통제실을 파괴했고, 역무원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부연했다.

찬 국장은 또 1일 공항 점거 사태로 25개 항공편이 취소되고 200편의 출발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토요일 홍콩에서의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과 관련해, 홍콩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통신은 1일자 시론에서 “홍콩을 붕괴시키고 중국을 적대시하려는 사람들이 홍콩 정부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지원과 중국인들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의 이 같은 목소리는 중국 정부가 홍콩의 시위사태에 대해 대응 수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통신은 "누구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거나, 중국 정부와 홍콩 기본법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홍콩을 이용해 중국에 침투해 본토를 약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3가지를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력들은 국가주권과 핵심이익을 지키려는 중앙정부, 특구 정부 및 중국 인민들의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폭력사태 주모자, 주도자는 물론 모든 참여자에 대한 심판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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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02 15:27: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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