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설계 용역 발주·2021년 3월 첫삽…2023년 9월 완공 목표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도가 밑그림이 새로 그려진 도의회 신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도의회 독립청사뿐 아니라 도청 제2청사를 함께 조성하는 계획이 확정된 만큼 정부에 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15일 사업 설명회 등을 거쳐 '도의회 청사 및 도청 제2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옛 청주 중앙초등학교에 도의회 청사와 도청 2청사,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총면적은 2만9000㎡다. 이 중 도의회 청사는 지상 5층,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립된다.
도의원(32명) 수에 따른 실제 필요 면적이다. 하지만 인구 100만명 이상 200만명 이하의 법적 면적기준 9878㎡에 다소 못 미친다.
도청 2청사는 업무 공간(3750㎡)과 도민 편의공간(1050㎡)을 합한 4800㎡로 지어진다. 도민 공간은 행정·의회 통합 자료실, 작은 도서관, 워크숍 룸, 다목적실 등으로 꾸며진다.
2층 규모의 지하 주차장은 1만5200㎡로 조성된다. 450대를 세울 수 있다. 기존 도청 청사 381대를 포함하면 모두 831대를 주차할 수 있다.
도의회 독립청사 등이 건립되는 옛 중앙초는 차량·보행자 등의 접근성과 기존 녹지와의 연계성이 좋다. 주변에 문화, 교육시설, 주거·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도는 공사비 553억원 등 총 668억원을 투입해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기본계획을 토대로 행정안전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방 재정을 5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은 이 조사를 받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역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맡아 5개월간 진행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투자심사도 이뤄진다.
도는 기본계획이 심의를 모두 통과하면 내년 3월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21년 3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오는 2023년 9월 완공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새로 수립한 도의회 청사 건립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이달 말 행정안전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행정 절차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신청사는 도청 인근 옛 중앙초 부지에 연면적 1만6161㎡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지하 1층, 지하 5층의 청사와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도는 올해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도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여건 변화에 따른 확대 건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세 차례에 걸친 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도의회 독립청사에서 '도의회 및 도청 2청사' 건립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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