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위반 시 모든 옵션 고려"

기사등록 2019/06/25 20:47:38

25일 존 볼턴 미 국가안보 보좌관이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AP
25일 존 볼턴 미 국가안보 보좌관이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AP
【예루살렘=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란이 예고한 대로 핵합의 조항을 어기고 우라늄 농축 비축향을 초과할 경우 "모든 대응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말했다.

볼턴 백악관 보좌관은 2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러시아 및 이스라엘과 함께한 3자 안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합의 조항인 농축 우라늄 비축의 300㎏ 한도를 넘어서면 군사 공격이 옵션의 하나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볼턴은 "이란이 이 제한을 무시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이 중동 지역 1000명 증파 방침을 발표한 17일(월) 그간 농축 작업을 네 배나 많이 해 열흘 뒤인 27일이면 농축 우라늄이 연간 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란은 합의를 어겨서라도 농축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란은 또 유럽 3개 합의 서명국에 준 60일 간의 미국 제재 무효화 시한이 종료되는 7월7일부터는 우라늄의 농축 수준을 현재의 낮은 3.67%에서 무기 제조에 근접하는 20%까지 상향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편 이번 예루살렘 회의의 러시아 측 참석자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 국가안보 보좌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고립시키려고 한다며 비판한 뒤 이란에 대한 양국의 '절제력'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을 "지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제시하거나 국제 테러 조직과 동격으로 제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시리아에서 외국 세력을 축출하는 데 3국이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란이 시리아에서 영구적인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을 이스라엘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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