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풍향계' 아이오와주서 '백중세'
3위 14% 부티지지, 4위 12% 워런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내년 2월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질 아아오와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똑같이 24%로,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발표된 '아이오와 스타팅라인/체인지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참가할 민주당원들로부터 똑같은 지지율을 얻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아이오와주는 내년 2월3일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지는 곳으로 '대선 풍향계'로 여겨진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위원에 이어 3위는 14%의 지지율을 획득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37세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젊은 부티지지 시장은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4위는 12%를 얻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5위는 10%의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경선 주자들에 대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의원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발표된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35%로, 샌더스 의원(17%)을 1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아아오와주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간 격차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아이오와 스타팅라인/체인지 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65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30%의 지지율을 얻어 15%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두 배 차이로 제압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18세~31세 유권자들을 상대로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9%에 머문 바이든 전 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율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로, 19%를 기록한 샌더스 의원에 앞섰다.
반면 남성 유권자들을 상대로는 샌더스 의원이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21%보다 더 많은 지지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참가할 민주당원 615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9%포인트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9일 발표된 디모인레지스터와 CNN의 아이오와주 민주당원 상대 공동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 샌더스 의원이 2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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