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

기사등록 2019/04/11 15:17:15

한미정상회담 앞둣고 韓 고위 관료 인용해 보도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1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매우 중대한 순간이며, 만약 문대통령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정치적인 불구가 된다면 비핵화 협상 자체가 끝장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CBS는 10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며, 기록적으로 낮은 국내 지지율과 차기 총선이라는 망령에 직면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루 동안의 여행(방미)은 결정적인 시간이자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안의 성공 여부가 평가될 수 있는 여러 상징적인 날짜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CBS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지 1년이 되는 4월27일,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인 5월10일 등을 상징적인 날짜로 지목하면서, 각각은 북한과 협상에서 의미 있는 기준 역할을 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날짜라고 설명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국 고위 관료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불구가 된다면 이 과정(북한 비핵화)은 끝장이 날 것(if Moon is politically crippled then this process will be doomed)"이라고 했다.

CBS는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입장 변화도 전했다. 그는 10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약속을 입증하기 전까지 제재 해제를 하면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길 원한다(leave a little space)"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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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4/11 15:17: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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