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판매중지…인보사 관련 주가추락
회계·신약 관련 이슈 여전한 상황에서
정부 규제 강화로 산업 위축 가능성 제기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허가받지 않은 다른 세포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판매가 중지된 세계 첫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쇼크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자칫 제약·바이오 산업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환자, 바이오산업 육성 관련 학계 관계자와 기업에 사과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불거진 바이오 업계 회계 이슈와 신약개발 중단 등 악재가 여전해 각 기업의 경쟁력과 별도로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된 후 투자자들의 우려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인보사를 기술수출했던 코오롱생명과학과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 하락한 5만2700원, 코오롱티슈진은 29.90% 하락한 2만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지분율 20.35%)인 코오롱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9.49% 급락한 2만705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인보사 쇼크'로 정부의 규제가 강화돼 최근 붐업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닐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규제가 강화되면 오히려 바이오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도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꽃 피우기 시작한 바이오 산업에 누가 되지 않을까, 규제가 필요하다거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의 장을 제공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불거진 신약 관련 이슈에 인보사 사태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은 지난달 21일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아두카누맙' 개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에는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도입한 미국 스펙트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회계 관련 이슈가 여전한 것도 업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20일 감사 진행과정에서 발생된 전기 재무제표 재작성 지연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연결 대상 기업 변경 작업 때문이다. 정부의 국제 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외부감사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업의 외부감사 부담 완화를 위한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환자, 바이오산업 육성 관련 학계 관계자와 기업에 사과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불거진 바이오 업계 회계 이슈와 신약개발 중단 등 악재가 여전해 각 기업의 경쟁력과 별도로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된 후 투자자들의 우려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인보사를 기술수출했던 코오롱생명과학과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 하락한 5만2700원, 코오롱티슈진은 29.90% 하락한 2만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지분율 20.35%)인 코오롱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9.49% 급락한 2만705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인보사 쇼크'로 정부의 규제가 강화돼 최근 붐업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닐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규제가 강화되면 오히려 바이오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도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꽃 피우기 시작한 바이오 산업에 누가 되지 않을까, 규제가 필요하다거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의 장을 제공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불거진 신약 관련 이슈에 인보사 사태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은 지난달 21일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아두카누맙' 개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에는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도입한 미국 스펙트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회계 관련 이슈가 여전한 것도 업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20일 감사 진행과정에서 발생된 전기 재무제표 재작성 지연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연결 대상 기업 변경 작업 때문이다. 정부의 국제 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외부감사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업의 외부감사 부담 완화를 위한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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