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무어 임명 통해 연준에 영향력 확대 모색"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에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경제고문을 맡았던 보수 성향 경제평론가 스티븐 무어를 지명했다.
CNBC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단히 평판이 좋은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무어를 연준 이사로 발표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과는 오랫동안 친분을 가져왔는데 틀림없이 훌륭한 인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어가 연준 이사로 취임하려면 정밀 신원조사를 받고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연준 이사 정원은 7명인데 현재 2명이 공석인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끔 정책 결정과 방향성에 대해 비판을 해온 연준 집행부에 측근 인사를 들여보내 영향력을 확대할 심산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무어는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신랄히 비판해왔다. 작년 12월에는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를 파탄시키고 있다"며 해임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촉구하기도 했다.
무어는 연준의 유가증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서 무어는 지난 13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연준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격찬하고서 연준 이사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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