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미세먼지 농도 내려가기 시작
"오늘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 미소
"며칠간 맑은 공기 소중함 깨달아"
중부 지역 중심으로 '보통' 수준 회복
거리엔 마스크 안 한 사람이 더 많아
【서울=뉴시스】 사건팀 = "모처럼 맑아서 절에 가고 있어요. 미세먼지 심하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해서 그동안 집에만 있었거든요."
7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 앞을 지나던 김모(90) 할머니는 집에서 챙겨온 마스크를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김 할머니는 "마스크를 하면 숨이 차서 너무 불편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안 쓰고 있다"며 웃었다.
광화문광장을 청소하는 김모(55)씨는 "오늘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며칠 동안 광장에 사람이 적었는데, 오늘은 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늘은 이날 오전부터 파란 빛깔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을 완전히 뒤덮어 '재해', '재난' 등으로 불렸던 미세먼지가 강한 북풍 영향을 받아 날아갔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간 일부 지역 미세먼지(PM-10) 수치는 180㎍/m³(80㎍/m³ 이상 '나쁨')를 넘어서는 등 최악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민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서서히 농도가 내려가기 시작해 '보통'(30~80㎍/m³) 수준에 도달했다. 화창하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려워도 푸른 하늘이 드러났다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은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미세먼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지난 4~6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지만, 이날은 오히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시민들이 더 많았다.
오전 광화문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하던 시민 60여명 중 마스크를 한 사람은 서너명에 불과했다. 전날까지 마스크를 한 채 잔뜩 움추리고 거리를 걷던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 모처럼 뿌옇지 않은 하늘을 보며 밝게 대화하며 걷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
대학생 한모(24)씨는 "며칠 동안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7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 앞을 지나던 김모(90) 할머니는 집에서 챙겨온 마스크를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김 할머니는 "마스크를 하면 숨이 차서 너무 불편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안 쓰고 있다"며 웃었다.
광화문광장을 청소하는 김모(55)씨는 "오늘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며칠 동안 광장에 사람이 적었는데, 오늘은 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늘은 이날 오전부터 파란 빛깔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을 완전히 뒤덮어 '재해', '재난' 등으로 불렸던 미세먼지가 강한 북풍 영향을 받아 날아갔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간 일부 지역 미세먼지(PM-10) 수치는 180㎍/m³(80㎍/m³ 이상 '나쁨')를 넘어서는 등 최악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민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서서히 농도가 내려가기 시작해 '보통'(30~80㎍/m³) 수준에 도달했다. 화창하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려워도 푸른 하늘이 드러났다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은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미세먼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지난 4~6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지만, 이날은 오히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시민들이 더 많았다.
오전 광화문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하던 시민 60여명 중 마스크를 한 사람은 서너명에 불과했다. 전날까지 마스크를 한 채 잔뜩 움추리고 거리를 걷던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 모처럼 뿌옇지 않은 하늘을 보며 밝게 대화하며 걷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
대학생 한모(24)씨는 "며칠 동안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노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40)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최근에 장사가 너무 안 됐다"며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아졌으니까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는 이모(72)씨는 "모처럼 날씨가 맑은 것 같아 경복궁으로 봄나들이를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는 날이 너무 흐려서 경칩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 시민들에게는 이 정도만 되도 '맑은 날'이지만 미세먼지 경험이 없는 일부 외국인에게는 이날도 한국의 공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저스틴 한나(25)씨는 "미세먼지에 전혀 익숙하지 않다. 캐나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한나씨는 안 좋은 공기가 걸러지는 장치가 있는 고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은 적어도 8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종·충북·전북 등 일부 내륙 지역은 '나쁨'과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다만 우리나라 시민들에게는 이 정도만 되도 '맑은 날'이지만 미세먼지 경험이 없는 일부 외국인에게는 이날도 한국의 공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저스틴 한나(25)씨는 "미세먼지에 전혀 익숙하지 않다. 캐나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한나씨는 안 좋은 공기가 걸러지는 장치가 있는 고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은 적어도 8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종·충북·전북 등 일부 내륙 지역은 '나쁨'과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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