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없다면 경제 강국 발전" 트위터 등 언급
'하노이선언' 채택 앞두고 대북 압박 의도 관측
실질적 비핵화 조치 더욱 촉구하기 위한 포석
김정은, 트럼프 '잠재력' 발언에 두 차례 미소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지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8개월 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환담에서 "여러번 말씀드렸듯이"라고 전제하며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거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트위터에 "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그의 국가가 신속하게 세계에서 대단한 경제 강국 중 하나로 발전할 수 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국 언론과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해왔다. 나아가 김 위원장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경제'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행동을 더욱 촉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지난달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개발 지원 시점을 '비핵화 완료 이후 적절한 때'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는 북한의 경제적 번영을 위한 조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이후에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단계별 이행 조치에 따른 제재 완화 등의 상응조치를 원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핵 프로그램 개발 활동뿐만 아니라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자금줄을 차단하는 포괄적 제재다. 현재의 그물망 제재 속에서는 내부 노력 동원을 통해 버티는 것 이상의 경제 발전은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자마자 북한의 경제 잠재력을 평가하고, 또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상회담 때 북한이 제안하고 있는 비핵화 이행 조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압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나아가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여전히 접점을 완벽하게 찾지 못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력이 있다"고 말할 때 잠시 웃었다가, 이어 "(미국이) 많이 돕겠다"고 말하자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 밝은 웃음은 하노이선언 문안이 발표된 이후 그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다시 만나 확대회담 등을 이어가며 최종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노이선언에는 비핵화 이행 조치, 외교적 접근 방식의 관계개선,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 면전에서 경제 잠재력을 거론한 연장선상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미국이 북한의 번영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선언문에 포괄적으로라도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환담에서 "여러번 말씀드렸듯이"라고 전제하며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거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트위터에 "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그의 국가가 신속하게 세계에서 대단한 경제 강국 중 하나로 발전할 수 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국 언론과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해왔다. 나아가 김 위원장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경제'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행동을 더욱 촉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지난달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개발 지원 시점을 '비핵화 완료 이후 적절한 때'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는 북한의 경제적 번영을 위한 조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이후에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단계별 이행 조치에 따른 제재 완화 등의 상응조치를 원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핵 프로그램 개발 활동뿐만 아니라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자금줄을 차단하는 포괄적 제재다. 현재의 그물망 제재 속에서는 내부 노력 동원을 통해 버티는 것 이상의 경제 발전은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자마자 북한의 경제 잠재력을 평가하고, 또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상회담 때 북한이 제안하고 있는 비핵화 이행 조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압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나아가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여전히 접점을 완벽하게 찾지 못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력이 있다"고 말할 때 잠시 웃었다가, 이어 "(미국이) 많이 돕겠다"고 말하자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 밝은 웃음은 하노이선언 문안이 발표된 이후 그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다시 만나 확대회담 등을 이어가며 최종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노이선언에는 비핵화 이행 조치, 외교적 접근 방식의 관계개선,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 면전에서 경제 잠재력을 거론한 연장선상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미국이 북한의 번영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선언문에 포괄적으로라도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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