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북미회담 이후 북미대화 교착 심경 표현한 듯
미국 내 회의론 등 겨냥 "우리가 가는 길 막으려 해"
"사방의 불신과 오해…다 극복하고 마주 걸어서 와"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 필요했던 기간"
"모든 사람 반길 훌륭한 결과 확신…최선 다하겠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난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건넨 말 속에는 녹록지 않았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비핵화 협상 과정을 바라보는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김 위원장은 27일 현지시간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께 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사방의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마주 걸어서 하노이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북미 대화 진행 과정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그런 기간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노력 등 합의사항을 도출했었다.
그러나 합의사항 일부인 미군 유해 송환 작업 이후 북미 대화는 한동안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7월 방북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같은 그간의 북미 대화 교착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교착 상태였던 북미 대화는 올초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관계 수립"을 거론하고 양국 간 친서가 오가면서 급격하게 다시 해빙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미 의회에서 터져나왔던 북미대화 회의론 등을 겨냥한 듯 "사방의 불신", "오해의 눈초리"라는 표현을 쓰며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다"고 했다. 미국 내에선 국내정치 문제와 맞물려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 대북정책 때리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국 성사된 상황을 ‘극복’이라고 표현한 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대화 교착 국면을 넘어 8개월 만에 재회는 했지만 북미 정상이 풀어가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 측 상응조치의 형식과 수준을 두고 줄곧 이견을 보여 왔던 게 사실이다. 북한 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대표적인 핵시설인 영변핵시설 폐기 수준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짧은 환담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내일 큰 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본격적인 확대회담 등을 통한 비핵화·상응조치 담판을 예고했다. 두 정상이 우여곡절 끝에 만남에는 도달했지만, 김 위원장의 말대로 '고민과 인내의 시간'을 극복하고 훌륭한 결과 도출에 실제 합의하기까지 양국은 양보 없는 치열한 신경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27일 현지시간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께 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사방의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마주 걸어서 하노이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북미 대화 진행 과정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그런 기간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노력 등 합의사항을 도출했었다.
그러나 합의사항 일부인 미군 유해 송환 작업 이후 북미 대화는 한동안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7월 방북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같은 그간의 북미 대화 교착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교착 상태였던 북미 대화는 올초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관계 수립"을 거론하고 양국 간 친서가 오가면서 급격하게 다시 해빙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미 의회에서 터져나왔던 북미대화 회의론 등을 겨냥한 듯 "사방의 불신", "오해의 눈초리"라는 표현을 쓰며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다"고 했다. 미국 내에선 국내정치 문제와 맞물려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 대북정책 때리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국 성사된 상황을 ‘극복’이라고 표현한 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대화 교착 국면을 넘어 8개월 만에 재회는 했지만 북미 정상이 풀어가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 측 상응조치의 형식과 수준을 두고 줄곧 이견을 보여 왔던 게 사실이다. 북한 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대표적인 핵시설인 영변핵시설 폐기 수준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짧은 환담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내일 큰 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본격적인 확대회담 등을 통한 비핵화·상응조치 담판을 예고했다. 두 정상이 우여곡절 끝에 만남에는 도달했지만, 김 위원장의 말대로 '고민과 인내의 시간'을 극복하고 훌륭한 결과 도출에 실제 합의하기까지 양국은 양보 없는 치열한 신경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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