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노벨평화상' 알리며 주민들에 홍보
외신 "노벨상 기대감이 비핵화 협상 진전시킬 수도"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양측 정상이 핵 협상을 통한 노벨평화상 수상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를 인용하며 북한 당국이 강연을 통해 김 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제1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된 작년 6월부터 주민들에게 '노벨평화상'의 위상 등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다.
북한 당국은 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를 대중에 배포하며 "세계가 노벨평화상의 대상으로 그 누구보다 원수님(김정은)을 지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여러차례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알리며 감사를 표했다.
작년에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4월께는 선거 유세장에서 "노벨"을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멋지다. 감사하다"는 답변을 던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23일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환상(delusions)이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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