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홍준표·오세훈, 강점과 약점 뭔가…설 민심 어디로

기사등록 2019/02/03 08:00:00

황교안, 가장 높은 지지율...탄핵 총리 꼬리표

홍준표, 경험과 인지도 우위...지방선거 참패

오세훈, 개혁 이미지...탈당 및 바른정당 전력

김진태, 태극기 지지세로 컷오프 통과 가능성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3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차기 자유한국당 대표를 선출하는 2.27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 후보들이 등장하며 사실상 당권을 향한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에 대표의 권한이 어느 때보다 강하고 사실상 차기 대권주자들의 한판 승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 등은 정치권에서 보수권 대선주자로 평가받는다.

황교안 전 총리의 가장 큰 장점은 보수권 선호 1위를 기록하는 높은 지지율이다.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며 국민들에게 보여준 점잖고 안정된 이미지가 황 전 총리의 장점으로 꼽힌다. 보수층 중 친박(친박근혜)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탄핵총리 프레임과 여의도 정치경험이 없는 점이 단점으로 뽑힌다. 또 자신이 병역면제 의혹이 야당대표로서 대여공세력을 강화하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당 대선 후보, 한국당 대표 등을 지내면서 얻은 높은 인지도다. 그의 솔직하고 직접적인 언행은 '막말'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마니아층도 형성될 정도다. 4선 의원과 경남지사, 원내대표,당대표를 지내 정치권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야당대표로서 직접적이고 강한 어투와 행동은 대여 공세에선 유리하지만 마니아층을 제외한 전체 보수층을 아우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로 인해 물러난 뒤 다시 치르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복귀 기간이 짧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홍 전 대표는 보수층 중 영남권의 지지를 다수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현재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있어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출마시기를 고민하고 있으며 고민이 숙성된 후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젊고 합리적인 이미지다. 오 전 시장은 극우, 수구적 보수 이미지와 거리가 멀고 개혁 보수의 아이콘으로 비쳐진다. 오 전 시장이 대표가 되면 수도권의 중도·보수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바른정당 몇몇 의원들의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서울 종로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01.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서울 종로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01.31. [email protected]
다만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다 '무상급식' 파동으로 사퇴해 지금까지 민주당 측에 서울시장을 내주고 당에 큰 후유증을 남긴 장본인으로 비판받고 있다. 또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돌아와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의 호불호가 갈린다.

황-홍-오 3파전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정우택, 주호영, 심재철, 안상수, 김진태 등 다른 후보들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그 중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재선의 김진태 의원이 전당대회 컷오프(4명)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TV토론회 횟수 등 '전당대회 룰'을 놓고 주자들 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각자 유불리를 놓고 판세분석과 상호 공방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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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2/03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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