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인플레 1.4%로 더 떨어져…또다른 경고 신호

기사등록 2019/02/01 22:02:41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0일 유로존 통합중앙은행 ECB의 구관 앞에 세워진 유로화 조각물 주위를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 2016. 11. 10.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0일 유로존 통합중앙은행 ECB의 구관 앞에 세워진 유로화 조각물 주위를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 2016. 11. 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의 19개국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월에 내림세를 보여 국제 무역갈등, 브렉시트 충격을 앞둔 이 지역이 경제적으로 약해진 것을 나타냈다.

AP 통신에 따르면 EU 통계 당국은 1일 19개국 단일통화권의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이 12월의 1.6%에서 1월 1.4%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통합 중앙은행인 ECB(유럽중앙은행)가 가장 건강한 수준으로 여겨 타깃으로 삼아온 2%에 더 멀어진 것이다.

오를 힘이 없는 약한 물가는 경제 주체들이 몸을 사리고 지나치게 조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은 가격을 올릴 만큼 자신감이 없고, 근로자는 임금 상승을 요구할 힘이 딸리는 처지다. 임금이 올라야 소비자 물가, 인플레가 오를 여력을 갖는다.

ECB는부진한 투자 및 소비의 반증인 저 인플레를 끌어올리기 위해 2015년 초반부터 실시해온 채권매입의 양적 완화 정책을 지난해 12월 종료했다. 그때까지 채권매입으로 푼 돈이 2조6000억 유로(3400조원)에 달했는데 이 조치를 끝내자 인플레이션이 더 내린 것이다.

ECB는 2016년 이후 동결한 금리의 인상 이전에 채권매입 조치의 재개를 먼저 고려해야 되는 판국이다. 이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반 유로존 인플레가 2%를 넘어서자 첫 금리 인상을 올 가을에 할 것인가 내년 초에 할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다시 저 인플레를 잡는 데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에너지 등 변동성 품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1.1%로 12월의 1.0%보다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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