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조작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등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지난 6·13지방선거때 제시한 선거공약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당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비롯해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 투입,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 소프트웨어산업진흥원 설립, 스마트시티 소재부품 연구단지 조성, 동북아물류플랫폼으로 물류사업 육성, 청년의무고용비율 5%로 확대, 청년창업사관학교 유치 등 선거 대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표공약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1호 공약으로 내건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은 정부가 지난 29일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발표 되면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속되면서 향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도지사 취임 후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경제문제를 전담할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방문규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선임했다.
경남경제 회생을 위해서는김 지사는 ‘경남 신경제지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계산업 중심의 중소제조업 혁신, 스마트공장 R&D 등 ICT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 물류산업 전진기지화, 사부경남 혁신도시·항공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스마트 팜 등 6차 산업 육성 등 5대 전략을 통해 추진한다는 복안이었다.
특히 제조업 혁신을 위해선 ICT융합산업 고도화 및 첨단화, 금융지원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이 강한 나라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을 경남경제혁신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위해 창원에 있는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하고 소프트웨어산업진흥원 설립을 공약했다.
또 한반도 평화시대를 통해 경남을 한반도 평화시대를 주도하는 ‘동북아물류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물류사업을 통해 경남의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청년의무고용비율은 현재 3%에서 5% 이상 확대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유치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 지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빈곤해소를 위해 노년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2만6000개의 신규 노인 일자리를 확보해 ‘경남형 노인일자리’를 5만개까지 확충하고 현재 월 20반원 수준인 노인 일자리 수당을 월 4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중장년층의 은퇴후 인생 설계를 위해 경남 창업지원학교를 유치하고 인생시모작지원세터를 설치하고 일자리 더하기 장려금도 지급한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같은 김 지사의 대표적인 공약들이 드루킹 일당과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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