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019 中企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발표
중소기업들 "올해 수출, 전년과 비슷 또는 증가"
타깃 신흥國 '동남아' 1위
【서울=뉴시스】김진아 =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올해 수출 경기가 '전년과 비슷' 또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수출 타깃으로는 '동남아시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가장 큰 수출 감소 예상국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달 16일~21일 지난해 수출실적을 보유한 중소기업 526개사를 대상으로 '2019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9 상반기 수출 전망으로 '전년과 비슷'(48.9%)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33.5%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를 전망한 업체 176개사는 올해 수출 증가국(國)으로 '동남아'를 1위(36.4%)로 꼽았다. 동남아는 올해 업계가 가장 선호하는 타깃 신흥시장에서도 39.9%의 응답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국가로는 ▲북미(33.5%) ▲중국(29.5%) ▲유럽(2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수출 감소를 예상한 업체(93개사)들은 '중국'(38.7%)을 수출 감소 예상 국가로 지목했다.
올해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위험요소로는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내수침체'(26.0%)가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서 한중일 경쟁 격화'(20.3%) ▲'미중 분쟁으로 중국제품의 제3국 시장 공급확대'(19.2%) 등의 응답도 나와싿.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은 업계차원의 대책으로 '바이어 관리 및 계약시 리스크 조건 반영'(39.0%), '신흥시장 등지로 수출 포트폴리오 재구성'(29.3%) 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신흥시장 개척지원(시장정보·마케팅) 확대'(66.3%),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해외시장 정보제공'(45.1%) 등을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올해 역시 미·중 분쟁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은 걸로 보아 수출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대다수 중소기업 수출 품목에서 올해 타깃으로 동남아시아가 꼽힌 만큼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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