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심이 정당화됐다" 비판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미국은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탄생 기념일 조찬 연설에서 "지난 2년 간 증오가 정당화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사회에서 증오심을 합법적으로 키웠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2년 간 바위 밑에 있던 증오를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미국 사회에서 늘 있어왔던 증오가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해온 비판의 반복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증오의 어두운 힘에 도덕적 동등함을 부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함께 자리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아들인 킹 주니어 3세를 향해 백인우월주의 집회를 예로 들며 증오가 킹 주니어 목사를 어떻게 쓰러뜨렸으며 그러한 어둠의 힘은 여전히 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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