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강남권 집값 하락세 멈출까 기대
영동대로 복합개발·GTX삼성역 겹쳐 기대감↑
전문가 "대출규제로 단기적으론 영향 없을 것"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사업이 정부 심의를 통과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한창 숨고르기중인 강남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GBC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서면 심의를 지난 7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GBC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되는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거쳐 상반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는 경제적 효과 265조원, 고용창출효과 122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GBC 사업이 본격화되면 하락세에 접어든 강남권 집값이 반전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규제정책이 너무 강해 GBC사업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하락을 멈추게 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영향을 받는 지역은 청담 삼익, 삼성 홍실, 그 밑으로는 쌍용, 은마, 개포 5~9단지 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부지 7만9342㎡(약 2만4000평)를 인수한뒤 3조7000억원을 투자해 높이 569m인 105층 신사옥을 짓는 GBC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부지가 몇년째 텅 비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주변상권 등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2~3년새 집값도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B공인중개소 대표도 "잠실운동장쪽 우성, 잠실 주공, 엘스, 리센츠 등은 2~3년전부터 GBC사업 호재만으로도 1~2억씩 올랐다"며 "GBC뿐만아니라 영동대로 복합개발, GTX 삼성역 등 개발 호재로 인근 지역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요를 옥죄는 강력한 정부 규제로 개발 호재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뿐더러 이미 호재로 인한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강남권 부동산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송파구 잠실동 C공인중개소 대표는 "집값이 내릴때는 개발 호재가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며 "예를 들어 제2롯데월드가 준공 10년전부터 호재라고 부동산업계에서 계속 언급해왔지만 리먼사태가 터지고나서 강남, 송파뿐아니라 제2롯데월드 주변 집값도 내렸다"고 지적했다.
강남권은 이미 본격적인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 집값은 지난해 12월 0.21% 하락하며 전월(-0.01%) 대비 하락률이 커졌다. 지난 2013년 8월(-0.46%) 이후 최대 낙폭이다. 그동안 급등했던 강남(-0.54%), 송파(-0.51%), 서초(-0.30%) 등순으로 아파트값의 낙폭이 크다.
다만 향후 집값이 다시 반등할 경우 개발 호재가 집값에 반영될 것을 기대하는 심리로 매도를 망설이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C대표는 "GBC 착공이 집값 하락세를 막거나 상승세로 반전시킬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주변지역 개발에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팔때 바로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 규제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GBC사업이 단기적으로는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개발 이익이 생기는 호재이기 때문에 강동까지도 주택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국토교통부는 GBC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서면 심의를 지난 7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GBC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되는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거쳐 상반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는 경제적 효과 265조원, 고용창출효과 122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GBC 사업이 본격화되면 하락세에 접어든 강남권 집값이 반전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규제정책이 너무 강해 GBC사업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하락을 멈추게 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영향을 받는 지역은 청담 삼익, 삼성 홍실, 그 밑으로는 쌍용, 은마, 개포 5~9단지 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부지 7만9342㎡(약 2만4000평)를 인수한뒤 3조7000억원을 투자해 높이 569m인 105층 신사옥을 짓는 GBC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부지가 몇년째 텅 비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주변상권 등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2~3년새 집값도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B공인중개소 대표도 "잠실운동장쪽 우성, 잠실 주공, 엘스, 리센츠 등은 2~3년전부터 GBC사업 호재만으로도 1~2억씩 올랐다"며 "GBC뿐만아니라 영동대로 복합개발, GTX 삼성역 등 개발 호재로 인근 지역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요를 옥죄는 강력한 정부 규제로 개발 호재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뿐더러 이미 호재로 인한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강남권 부동산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송파구 잠실동 C공인중개소 대표는 "집값이 내릴때는 개발 호재가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며 "예를 들어 제2롯데월드가 준공 10년전부터 호재라고 부동산업계에서 계속 언급해왔지만 리먼사태가 터지고나서 강남, 송파뿐아니라 제2롯데월드 주변 집값도 내렸다"고 지적했다.
강남권은 이미 본격적인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 집값은 지난해 12월 0.21% 하락하며 전월(-0.01%) 대비 하락률이 커졌다. 지난 2013년 8월(-0.46%) 이후 최대 낙폭이다. 그동안 급등했던 강남(-0.54%), 송파(-0.51%), 서초(-0.30%) 등순으로 아파트값의 낙폭이 크다.
다만 향후 집값이 다시 반등할 경우 개발 호재가 집값에 반영될 것을 기대하는 심리로 매도를 망설이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C대표는 "GBC 착공이 집값 하락세를 막거나 상승세로 반전시킬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주변지역 개발에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팔때 바로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 규제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GBC사업이 단기적으로는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개발 이익이 생기는 호재이기 때문에 강동까지도 주택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