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 10명 중 6명 "학교 그만둔 것 후회"

기사등록 2018/12/27 12:00:00

여가부 2018 학교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 그만둔 학생 중 60.5% 고등학교때 그만 둬

학업중단 후 편견·무시 등 선입견 힘들다 39.5%

필요한 정책지원으로 검정고시·건강검진 꼽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학교밖 청소년 중 45.4%는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소년원과 보호관찰소에서 조사된 비행청소년은 62.5%가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는 27일 2018 학교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내일이룸학교 ▲단기 및 이동 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미인가 대안학교 등에 속해있는 청소년 32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설문 및 심층면담 형태로 실시됐으며 설문조사의 경우 복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를 그만둔 학생 중 60.5%는 고등학교 때 학업중단을 선택했다. 26.9%는 중학교, 12.4%는 초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뒀다.

학교를 그만둔 사유로는 39.4%가 학교를 다니는 게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부하기 싫어서 23.8%,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23.4%,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아서 19.3% 순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경험부재가 52.5%로 가장 많았다. 친구 사귈기회 감소(50.1%), 교복 입을 기회 없음(47.9%)도 있었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편견이나 무시 등 선입견이 39.5%로 가장 많았고 적성에 맞는 진로 찾기(28.0%), 무기력함(24.0%), 부모와의 갈등(23.9%)이 뒤를 이었다.

학교밖 청소년 75.5%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47.9%는 진로상담, 27.8%는 대안학교, 26.3%는 직업기술 등을 통해 미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51.9%는 근로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밖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은 5점 척도에서 검정고시 지원이 2.95로 가장 높았고 건강검진 제공(2.94), 진학정보·질병치료(2.88), 진로탐색·청소년활동바우처(2.86) 순이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센터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원 필요성이 높게 나타난 검정고시 지원에 대해 교육부, 교원대학교 등과 협력해 내년부터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현직 교사 멘토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학교밖청소년을 지원하는 데 있어 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하고 학교밖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확충하는 한편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편견과 차별 해소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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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청소년 10명 중 6명 "학교 그만둔 것 후회"

기사등록 2018/12/27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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