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천억 이상 규모의 자금 조성 등 시장 안정화 대책 내놨지만 무용지물
외국인 투자자 매도 러시에 개인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코스피 2천 무너뜨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2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된 2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 코스닥 지수는 33.37포인트(-5.03%) 내린 629.70,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41.40원에 마감됐다. 2018.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국내 증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불안 심리가 커질대로 커진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를 막지 못한 모양새다.
2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하는 한편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겠다는 것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이 같은 방안에도 불구하고 정부 대책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코스피 지수는 22개월여 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5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7.15) 대비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000선 아래인 1993.77까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매도 러시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1606억원을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기조에 개인 투자자들도 편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4873억원을 매도했다. 기관 투자자가 63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와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된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 모드로 돌아서며 이날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코스피는 2000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9억원과 189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3041억원을 순매도 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는 정책적 실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이라며 "금리라도 올려놨으면 이럴 떄 금리를 낮출 수 있지만 그렇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실타래가 꼬여있는데 마땅히 풀만한 대책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현 상황"이라며 "뭔가 불안한 데 불안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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