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빌바오, 사회적경제·도시재생 협력…우호도시 협정

기사등록 2018/10/02 17:22:45

박원순-후안 마리아 아부르토 MOU…12개 분야 교류

GSEF 3차 총회 주재…IFSSE 회장 등과 연대·협력 모색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각) 스페인 빌바오 에우스깔두나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3차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02. (사진=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각) 스페인 빌바오 에우스깔두나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3차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02.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빌바오(스페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스페인 빌바오와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등 12개 분야에서 도시 간 협력에 나선다.

 유럽순방 중이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빌바오시청에서 후안 마리아 아부르토(Juan María Aburto)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빌바오시는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 역대 수상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빌바오시는 쇠퇴한 공업도시를 문화·지식기반 경제의 창조도시로 전환해 2010년 수상했다. 서울시는 시민참여를 핵심동력으로 추진한 도심재생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수상했다. 

 빌바오는 스페인 바스크(Basque) 자치주의 경제 중심도시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조선·철강산업의 쇠퇴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1985년부터 시민과 함께 도시계획사업을 구상해 도심 근처 남아있던 낡은 옛 항구를 시 외곽으로 옮기고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공공·문화 시설물을 설치해 도시경쟁력을 높였다. 공항 터미널, 트램, 고속운송 도로 등 도시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양 도시는 협약에 따라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등 12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12개 분야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경제 투자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 ▲기술개발 ▲사회혁신 ▲전자정부 ▲대중교통 ▲환경 ▲도시 재생 ▲스마트 시티 ▲문화 ▲관광 및 마이스(MICE) 산업 등이다.

 박 시장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으로 서울보다 먼저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한 빌바오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로 양 도시 간 교류의 물꼬를 트게 돼 기쁘다"며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GSEF)' 3차 총회 이틀째 일정을 주재했다. 국내·외 사회적경제 전문가들과도 만남을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섰다.

 GSEF는 세계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 경제 분야 유일의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다. 2014년 서울시 주도로 설립했다.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연임하고 있다.

 3차 총회는 뉴욕, 빌바오 등 전 세계 80여 개국 1700여명의 도시정부 대표와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사회적 경제와 도시'를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1일부터 3일까지 빌바오 에우스깔두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2016년 2차 총회 개최지였던 캐나다 몬트리올시 관계자와 사회적경제단체 대표단을 만난다. 낮 12시에는 띠에리 장떼(Thierry Jeantet) 사회연대경제국제포럼(IFSSE) 회장과 면담을 갖고 연대·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FSSE는 2015년 프랑스에서 출범한 사회적경제 국제리딩그룹이다. 프랑스, 콜롬비아 등 8개 국가와 국제기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가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오후 1시 국내 사회적경제 기업가 및 활동가 4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9박11일 일정으로 블록체인,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등 서울의 '미래혁신'을 주제로 유럽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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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빌바오, 사회적경제·도시재생 협력…우호도시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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