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16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의 추격을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내내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수령한 박상현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가 내놓기로 약속한 금액은 상금의 절반에 이르는 1억원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따르면 박상현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병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박상현은 올해가 가기 전 기부처를 정해 생각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박상현은 "이렇게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라고 웃은 뒤 "여러 기록을 많이 세워 정말 기분 좋다. 지금으로서는 기분 좋다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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