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풍 솔릭 이후 열흘 만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후 4시25분 남·동부를 마지막으로 모두 해제됐다.
오후 6시 기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제주 산천단 39.5㎜, 제주 유수암 57.5㎜, 서귀포 189.5㎜, 서귀포 신례 177.0㎜, 서귀포 성산 51.6㎜, 서귀포 표선 113.5㎜, 서귀포 대정 36.5㎜, 한라산 사제비 246.5㎜, 한라산 윗세오름 129.5㎜ 등이다.
이날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던 서귀포 일대에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서귀동 서문로터리 인근에서 호우에 휩쓸려 차량이 떠내려갔다. 서홍동 솜반천 사거리에서는 침수된 도로에 버스가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귀포시 내 건물 침수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오후 6시 기준 주택 침수 8건, 상가 및 건물 침수 9건, 아파트 침수 2건, 비닐하우스 침수 1건 등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총 20곳을 대상으로 배수 조치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밤부터 오는 2일 오전 사이 제주도에는 비구름대가 다시 활성화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라며 산간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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