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기습폭우' 4명 사상·이재민 148명…열차중단·학교휴업

기사등록 2018/08/29 23:52:19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 확산…250㎜ 더 쏟아져

서울·인천·경기지역 주택과 상가 1437곳 침수

곳곳 산사태경보·주의보…항공기 결향·회항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 가동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릉교 인근 중랑천이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있다. 2018.08.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릉교 인근 중랑천이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있다. 2018.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도 커지고 있다. 4명이 사상자가 발생했고 침수도 잇따랐다. 일부 열차가 운행 중지되거나 서행하고 강원 지역에서는 일부 학교가 휴업하기도 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사망자 1명,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서울 중랑구 월릉교 일대에서는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시민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전국적으로 총 98가구 1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 포천에서 36가구 48명은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다. 180가구 302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83가구 149명은 귀가했다. 나머지는 인근 숙박업소와 마을회관에 대피 중이다.

 침수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의 주택과 상가 1437곳이 물에 잠겼다. 석축과 담장 110곳이 무너졌고 토사유출도 3건이 발생했다. 석산 소하천 제방이 유실돼 복구가 완료됐다. 전국에서 농작물 635.7ha가 침수되고 농경지가 3.9ha가 매몰됐다.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 121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강원에서 교량 1곳과 지하차도 4곳의 통행이 한때 제한됐다. 서울은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과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서는 9편(국제선 1건·국내선8건)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인천공항에서는 4편(여객기 3건·화물기 1건)의 항공기가 회항했다. 경원선 전곡~연천간 열차운행이 중지됐고 영동선 6곳에서는 시속 40㎞로 서행운전하고 있다.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새벽 한때 강원 철원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내린 철원군 서면 와수리 하천이 진흙탕물이 범람하고 있다.  2018.08.29.  ysh@newsis.com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새벽 한때 강원 철원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내린 철원군 서면 와수리 하천이 진흙탕물이 범람하고 있다.  2018.08.29.  [email protected]
산사태도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 중구·강화, 경기 양주·포천·고양·남양주, 강원 양구·인제·춘천·가평은 산사태경보, 서울 성북·종로·강북·도봉, 인천 부평·계양, 경기 파주·연천·동두천·부천·의정부, 강원 양양·홍천·고성·철원은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모두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8.2%다. 예년 55.8%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영산강 수계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 운문댐 등 6개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강원도 철원에서 2개 학교가 휴업했다. 화천 7곳, 인제 2곳 등 9개 학교는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확산에 대비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로 격상했다.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새벽 한때 강원 철원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내린 김화읍 화강 쉬리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2018.08.29.ysh@newsis.com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새벽 한때 강원 철원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내린 김화읍 화강 쉬리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11시10분 현재 서울,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호우특보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기남부, 강원영서남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영동, 충청도, 경북북부, 전라도, 서해5도 30~80㎜, 경북남부, 경남, 제주도, 울릉도·독도 10~5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서울과 경기북부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림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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