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이비투자, 케이티비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 3社 상장 예심 중
상장 이후 SV인베스트먼트 28%, 린드먼아시아 60% 하락
벤처투자 활성화 수혜 기대…코스닥 부진·정보 불충분 등은 걸림돌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올해 정부의 벤처투자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벤처캐피탈(VC) 회사들이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 8월 들어 국내 벤처 1호 아주아이비투자를 비롯해 케이티비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 3개사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VC가 상장 이후 주가가 시들해진 데다 코스닥 시장도 침체된 상황이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투자자 역시 정부의 벤처투자 정책에 휩쓸리기보다는 투자 레코드와 투자 철학을 살펴본 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국내 1호 VC '아주IB투자' 등 코스닥 입성 대기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주아이비투자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데 이어 케이티비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도 지난주 코스닥 상장 예심을 신청했다.
1974년 설립된 아주아이비투자는 국내 1호 VC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3711억원으로 국내 4위 규모다. 운용 중인 펀드는 22개며, 미국 현지 투자펀드도 2개가 포함돼 있다. 아주IB investment U.S.에서는 주로 헬스케어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내 투자된 12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됐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연간 50여건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25건의 투자(투자집행금 1198억원)를 진행했다.
벤처캐피탈(VC)업체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212억원, 영업이익이 83억원, 순이익이 70억원을 기록했다. 1981년 설립된 케이티비네트워크는 2008년 KTB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출발했다. 올해 상반기 25곳에 투자해 544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2000년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이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AUM이 457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9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 역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출범했으며, 올해 상반기 운용규모는 435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올 하반기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펀드는 1999년 한국드림캐피탈로 출범했다. 벤처투자, M&A, 바이아웃, 미래에셋그룹 산하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격적인 해외투자가 특징이다. 최대주주는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지분 77.53%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3409억원으로 국내 벤처펀드 15위다. 17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모두 공모형태로 결성됐다.
◇VC 상장 후 주가 부진...하반기는 코스닥 상황에 '좌우'
올해 VC업체들의 상장이 잇따르는 것은 정부의 벤처투자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신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성장지원펀드의 순차적인 펀드 결성 및 투자집행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 추진 규모는 4조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책성 자금을 포함한 신규 투자자금 유입으로 벤처캐피탈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기준 신규 벤처조합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었고, 신규 투자금액은 6348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벤처펀드로의 정책 및 민간 투자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20% 수
준의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장애물은 투자자금 회수 시점의 불확실성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 규정 완화로 벤처기업에 후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며 IPO를 통한 회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 회수의 선순환을 토대로 벤처캐피탈의 실적 개선도 꾀할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린드먼아시아와 SV인베스트먼트가 증시에 입성했다. 청약 경쟁률이 흥행을 기록하며 밴드 상단을 웃도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3월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리드먼아시아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은 1039.51대 1,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640.9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6500원)보다 2.6배 높은 1만69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675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5개월간 60% 낙폭을 보이며 결국 공모가로 회귀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둔 SV인베스트먼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974.23대 1,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786.73대 1의 경쟁률로 흥행했다. 지난 7월6일 코스닥 입성 당일에는 공모가보다 10% 상승 마감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가며 두 달도 안 돼 28% 하락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VC에 우호적이다보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혜를 받으며 다른 때보다 상장하기에 우호적인 시기였다"며 "상반기 정부 정책이 발표된 직후였고, 코스닥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상장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벤처캐피탈 회사의 사정을 주가가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가총액 비중도 크지 않고, 주로 거래하는 투자자 중에서 개인 비중이 높다보니 수급에 의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변동폭이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된 지 얼마 안됐고, 내부 실적이나 실적 관리 지표를 보기 어려워 투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IPO 흥행 여부는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대외 요인이 악화된다면 상반기만큼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상반기 정책 발표 직후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과 달리 눈높이가 낮아지고, VC의 특성상 투명한 정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 연구원은 "VC에 투자할 때는 트렉 레코드와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 정보가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되느냐도 봐야 한다"며 "정부의 수혜를 받는다고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 VC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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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VC가 상장 이후 주가가 시들해진 데다 코스닥 시장도 침체된 상황이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투자자 역시 정부의 벤처투자 정책에 휩쓸리기보다는 투자 레코드와 투자 철학을 살펴본 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국내 1호 VC '아주IB투자' 등 코스닥 입성 대기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주아이비투자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데 이어 케이티비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도 지난주 코스닥 상장 예심을 신청했다.
1974년 설립된 아주아이비투자는 국내 1호 VC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3711억원으로 국내 4위 규모다. 운용 중인 펀드는 22개며, 미국 현지 투자펀드도 2개가 포함돼 있다. 아주IB investment U.S.에서는 주로 헬스케어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내 투자된 12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됐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연간 50여건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25건의 투자(투자집행금 1198억원)를 진행했다.
벤처캐피탈(VC)업체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212억원, 영업이익이 83억원, 순이익이 70억원을 기록했다. 1981년 설립된 케이티비네트워크는 2008년 KTB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출발했다. 올해 상반기 25곳에 투자해 544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2000년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이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AUM이 457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9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 역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출범했으며, 올해 상반기 운용규모는 435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올 하반기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펀드는 1999년 한국드림캐피탈로 출범했다. 벤처투자, M&A, 바이아웃, 미래에셋그룹 산하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격적인 해외투자가 특징이다. 최대주주는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지분 77.53%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3409억원으로 국내 벤처펀드 15위다. 17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모두 공모형태로 결성됐다.
◇VC 상장 후 주가 부진...하반기는 코스닥 상황에 '좌우'
올해 VC업체들의 상장이 잇따르는 것은 정부의 벤처투자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신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성장지원펀드의 순차적인 펀드 결성 및 투자집행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 추진 규모는 4조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책성 자금을 포함한 신규 투자자금 유입으로 벤처캐피탈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기준 신규 벤처조합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었고, 신규 투자금액은 6348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벤처펀드로의 정책 및 민간 투자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20% 수
준의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장애물은 투자자금 회수 시점의 불확실성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 규정 완화로 벤처기업에 후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며 IPO를 통한 회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 회수의 선순환을 토대로 벤처캐피탈의 실적 개선도 꾀할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린드먼아시아와 SV인베스트먼트가 증시에 입성했다. 청약 경쟁률이 흥행을 기록하며 밴드 상단을 웃도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3월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리드먼아시아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은 1039.51대 1,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640.9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6500원)보다 2.6배 높은 1만69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675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5개월간 60% 낙폭을 보이며 결국 공모가로 회귀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둔 SV인베스트먼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974.23대 1,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786.73대 1의 경쟁률로 흥행했다. 지난 7월6일 코스닥 입성 당일에는 공모가보다 10% 상승 마감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가며 두 달도 안 돼 28% 하락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VC에 우호적이다보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혜를 받으며 다른 때보다 상장하기에 우호적인 시기였다"며 "상반기 정부 정책이 발표된 직후였고, 코스닥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상장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벤처캐피탈 회사의 사정을 주가가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가총액 비중도 크지 않고, 주로 거래하는 투자자 중에서 개인 비중이 높다보니 수급에 의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변동폭이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된 지 얼마 안됐고, 내부 실적이나 실적 관리 지표를 보기 어려워 투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IPO 흥행 여부는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대외 요인이 악화된다면 상반기만큼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상반기 정책 발표 직후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과 달리 눈높이가 낮아지고, VC의 특성상 투명한 정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 연구원은 "VC에 투자할 때는 트렉 레코드와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 정보가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되느냐도 봐야 한다"며 "정부의 수혜를 받는다고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 VC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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