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매케인 유언 공개…"현재의 어려움에 절망하지 말자"

기사등록 2018/08/28 03:35:02

【워싱턴=AP/뉴시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뇌종양 투병 끝에 지난 25일 사망했다. 뇌종양 치료 부작용으로 재입원 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매케인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2017.12.18.
【워싱턴=AP/뉴시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뇌종양 투병 끝에 지난 25일 사망했다. 뇌종양 치료 부작용으로 재입원 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매케인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2017.12.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뇌종양으로 사망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이 미국에 "현재의 어려움에 절망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사망 전 미국인에게 남기는 유언에서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 살았다"며 "미국은 현재의 시련을 거쳐 이전보다 더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어려움에 절망하지 말고 언제나 미국의 약속과 위대함을 믿으라"며 "미국인들은 절대 포기하거나 항복하지 않으며, 역사에서 숨지 않고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또 "지구상의 모든 곳에서 분노와 증오, 폭력의 씨앗이 된 종족주의와 애국심을 혼동할 때 위대함은 약해진다"며 "벽을 무너뜨리지 않고 벽 뒤에 숨을 때, 우리의 이념이 변화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기보다는 이를 의심할 때 우리는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멕시코 국경 강화와 민족주의적인 수사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매케인 의원의 유언은 선거본부장 등을 지낸 측근 릭 데이비스가 대독했다.

 미국 보수진영의 거물로 꼽히는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을 지속한 끝에 지난 25일 애리조나주(州) 히든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81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장례 절차는 오는 29일부터 애리조나주 의회에서 열리는 조문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 가량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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