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재판을 하루 앞두고 불출석 입장을 밝히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지법은 27일 오후 조비오 신부의 헬기 기총소사에 대해 악의적 주장이라고 회고록을 통해 밝힌 전 씨에 대해 사자 명예 훼손 혐의 재판을 진행한다.
전 씨는 변호사 등을 통해 출석 의사를 전달했지만 재판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정상적인 진술과 심리가 어렵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전 씨의 강제구인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한번보자. 진짜 치매인지? 강제로 구인해서 법정에 세워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강제구인해라. 범죄자의 눈치를 봐야하는 나라인가? 아니라면 사법부는 강제구인을 원칙대로 하라"고요구했다.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전 씨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갖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치매라고? 일단 재판정에 나와 공개적으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책 쓰고 할 말 다하고 다니다가 갑자기 병이 돋았다고?"라며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주요 포털사이트 등지에 "너무 뻔뻔한 행태다. 어쩜 저리 양심의 가책도 못 느낄까?",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안된다. 오랫동안 죄를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전 씨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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