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셨어도 아버지 나이도 모르냐"
南가족 "형님 아니다", 北가족 "닮았다"
한적 "요청있으면 추가 확인작업 가능"

【금강산=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단체상봉이 열린 북한 금강산호텔 외부 벽면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여 우리는 이긴다!'라는 선전문구가 적혀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성진 기자 = 지난 20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가족이 맞는지 '반신반의'한 가족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전시납북자를 찾은 이재일(83)씨는 남측 동생 이재환(76)씨와 조카를 만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했다. 1950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형은 생존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잡음이 일었다. 20일 첫 단체상봉날 재일, 재환씨는 북측 조카 리경숙(53·여), 성호(50)씨와 만나 10여 분이 채 되지 않아 "(가족이)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탁자에는 북측 조카들이 갖고 온 결혼사진, 가족단체사진 등이 10장 이상이 펼쳐져 있었지만 재환씨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재환씨는 상봉장 밖으로 나가면서 "아무리 돌아가셨어도 아버지 나이도 모르냐.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모르고"라며 화를 냈다.
조카 경숙씨는 재환씨에게 아버지 사진을 보이며 "아버지가 맞습니다. 모습이 (작은아버지와) 비슷합니다"라고 말했다.
재환씨는 "형님이라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아니다"며 "국민학교 때 헤어졌지만 나보다 몸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살면서 남쪽에 있는 형제 얘기를 한마디도 안 했다는 거냐"며 "이남에 누가 있는지 아무 말도 안했다고 하더라. 말이 되냐"고 말했다.
재환씨는 이후 상봉장을 서너 차례 드나들더니 결국 밖으로 나가버렸다.
소란이 일자 북측 보장성원(행사 지원요원)들이 몰려왔다. 보장성원으로 추정되는 북측 여성 관계자는 재일씨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알았다. 내가 가서 호적을 찾아오겠다"며 나갔다.
잠시 후 서류를 들고 온 관계자는 재일씨 앞에 두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두희 알지요", "이병희 알지요"라고 묻자, 재일씨가 "맞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가 들고 온 명단에 있는 '이두희'씨는 재일씨의 큰아버지이고, '이병희'씨는 재일씨의 삼촌 이름이었다.
이후 첫날 단체상봉은 재환씨가 상봉장을 나가버리고 없는 가운데 진행됐고, 이후 환영만찬장에는 재일, 재환씨 형제가 모두 참석했다.
전시납북자를 찾은 이재일(83)씨는 남측 동생 이재환(76)씨와 조카를 만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했다. 1950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형은 생존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잡음이 일었다. 20일 첫 단체상봉날 재일, 재환씨는 북측 조카 리경숙(53·여), 성호(50)씨와 만나 10여 분이 채 되지 않아 "(가족이)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탁자에는 북측 조카들이 갖고 온 결혼사진, 가족단체사진 등이 10장 이상이 펼쳐져 있었지만 재환씨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재환씨는 상봉장 밖으로 나가면서 "아무리 돌아가셨어도 아버지 나이도 모르냐.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모르고"라며 화를 냈다.
조카 경숙씨는 재환씨에게 아버지 사진을 보이며 "아버지가 맞습니다. 모습이 (작은아버지와) 비슷합니다"라고 말했다.
재환씨는 "형님이라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아니다"며 "국민학교 때 헤어졌지만 나보다 몸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살면서 남쪽에 있는 형제 얘기를 한마디도 안 했다는 거냐"며 "이남에 누가 있는지 아무 말도 안했다고 하더라. 말이 되냐"고 말했다.
재환씨는 이후 상봉장을 서너 차례 드나들더니 결국 밖으로 나가버렸다.
소란이 일자 북측 보장성원(행사 지원요원)들이 몰려왔다. 보장성원으로 추정되는 북측 여성 관계자는 재일씨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알았다. 내가 가서 호적을 찾아오겠다"며 나갔다.
잠시 후 서류를 들고 온 관계자는 재일씨 앞에 두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두희 알지요", "이병희 알지요"라고 묻자, 재일씨가 "맞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가 들고 온 명단에 있는 '이두희'씨는 재일씨의 큰아버지이고, '이병희'씨는 재일씨의 삼촌 이름이었다.
이후 첫날 단체상봉은 재환씨가 상봉장을 나가버리고 없는 가운데 진행됐고, 이후 환영만찬장에는 재일, 재환씨 형제가 모두 참석했다.

【금강산=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가족들이 북측에서 준비한 간식을 받으면서 입장하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이틀째인 21일 오전 개별상봉 진행 후에도 '해프닝'이 벌어졌다. 재환씨가 선물로 북측 조카들에게 줬던 호적과 가족 앨범이 든 종이가방이 복도에 그대로 놓여있던 것.
재환씨는 조카 리경숙씨에게 선물을 왜 복도에 두고 갔냐며 따지듯이 말했다. 그는 화를 내며 "선물 다시 받고 싶나"라고 물었고, 경숙씨는 "네"라고 답하자 재환씨가 선물을 다시 가지러 갔다.
이 해프닝은 북측 보장성원이 "가족들에게 짐은 복도에 두고 가면 일괄 수거해 차에 실어준다는 설명을 듣고 복도에 둔 것인데 남측 가족이 오해한 것"이라고 말하고, 남측 관계자들도 같은 내용의 설명을 하면서 끝났다.
재일, 재환씨는 둘째 날 오후 진행된 단체상봉에 참석해 당국자들의 요청에 따라 자리에 앉아 즉석카메라로 기념촬영을 했다.
재환씨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고 이씨 형제는 상봉행사 기간 내내 북측 가족이 실제 조카들이 맞는지에 대해 반신반의하게 됐다.
이들은 마지막 날인 작별상봉에도 모두 참석했다. 한적 관계자는 "과거 상봉에서 진짜 가족이 아니라고 판단하시는 분들은 아예 상봉에 참가하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분들의 경우 상봉을 계속하셨다. 개인적으로는 상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촌수가 먼 가족들이 생전 처음으로 만나고 하다 보니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렇다고 당사자 분에게 가족이 맞다고 설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이 요청을 할 경우 추가 확인 작업을 하기는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에도 저렇게 반신반의 하다가 헤어질 때 달라진 예가 있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재환씨는 조카 리경숙씨에게 선물을 왜 복도에 두고 갔냐며 따지듯이 말했다. 그는 화를 내며 "선물 다시 받고 싶나"라고 물었고, 경숙씨는 "네"라고 답하자 재환씨가 선물을 다시 가지러 갔다.
이 해프닝은 북측 보장성원이 "가족들에게 짐은 복도에 두고 가면 일괄 수거해 차에 실어준다는 설명을 듣고 복도에 둔 것인데 남측 가족이 오해한 것"이라고 말하고, 남측 관계자들도 같은 내용의 설명을 하면서 끝났다.
재일, 재환씨는 둘째 날 오후 진행된 단체상봉에 참석해 당국자들의 요청에 따라 자리에 앉아 즉석카메라로 기념촬영을 했다.
재환씨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고 이씨 형제는 상봉행사 기간 내내 북측 가족이 실제 조카들이 맞는지에 대해 반신반의하게 됐다.
이들은 마지막 날인 작별상봉에도 모두 참석했다. 한적 관계자는 "과거 상봉에서 진짜 가족이 아니라고 판단하시는 분들은 아예 상봉에 참가하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분들의 경우 상봉을 계속하셨다. 개인적으로는 상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촌수가 먼 가족들이 생전 처음으로 만나고 하다 보니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렇다고 당사자 분에게 가족이 맞다고 설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이 요청을 할 경우 추가 확인 작업을 하기는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에도 저렇게 반신반의 하다가 헤어질 때 달라진 예가 있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