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러시아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도 주목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13일 열린다. 3차 정상회담 개최 첫 단추인 시기와 장소가 이날 회담에서 거론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9일 판문점 채널 통지문을 이용해 13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대표단 명단만을 놓고 보면 대체로 3차 남북회담 개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북측은 단장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선다. 철도성·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주로 포함된 것을 보면 경협 문제에 집중, 적극 추진을 위한 압박 의도로도 읽힌다.
분명한 것은 이번 고위급 회담으로 3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화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란 점이다. 물론 원론적 차원에서 남북 회담 개최를 서두르자는 공감대를 나누는 수준에서 끝날 수도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최소한의 윤곽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3차 남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거론되는 안은 '8말9초' 혹은 '10월 중순 이후' 등이다. 장소 역시 평양 혹은 판문점, 금강산 등 제 3의 지역 혹은 제 3국 러시아 등도 거론된다.
일단 남북 양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 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평양에서 가을에 회담을 열 순 있다. 다만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 창립기념일을, 중순엔 유엔 총회를, 10월 10일엔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빼곡한 정치 행사들을 앞두고 있어 실제 이행을 위해서라면 10월 중순이나 말정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북미 협상이 교착상황에 빠진 상황인 데다 다음달 중순엔 유엔총회라는 국제 무대를 앞두고 있어 느긋하게 기다릴 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기는 '8말9초'다.
이렇게 될 경우 최소 준비기간만 한달여 이상이 필요한 평양이 아닌 판문점 등 다른 장소가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는 오는 20일에서 26일 사이, 금강산에서의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아무래도 인도주의적 측면을 보여 국제사회에 종전선언의 호소성을 한층 높이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은 12일 통화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열리고, 이는 인도주의적인 측면과도 연관돼 있다. 이곳에서 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 평양에서는 역대 전직 대통령들이 2번이나 가서 회담을 진행한 바 있기에 참신성에선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제 3의 장소를 검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양 정상이 다음달 11일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지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혹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을 확정지을 경우 3차 회담 가능성도 없지 않기에 러시아도 유력 장소로 꼽힌다. 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평양에서의 양 정상 만남이 완전히 물 건너간 안이라곤 볼 수 없다.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연내 종전선언을 이끌어 내는 것이기에 3차 회담 이후에도 연내 평양에서 4차 회담을 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북한은 지난 9일 판문점 채널 통지문을 이용해 13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대표단 명단만을 놓고 보면 대체로 3차 남북회담 개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북측은 단장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선다. 철도성·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주로 포함된 것을 보면 경협 문제에 집중, 적극 추진을 위한 압박 의도로도 읽힌다.
분명한 것은 이번 고위급 회담으로 3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화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란 점이다. 물론 원론적 차원에서 남북 회담 개최를 서두르자는 공감대를 나누는 수준에서 끝날 수도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최소한의 윤곽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3차 남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거론되는 안은 '8말9초' 혹은 '10월 중순 이후' 등이다. 장소 역시 평양 혹은 판문점, 금강산 등 제 3의 지역 혹은 제 3국 러시아 등도 거론된다.
일단 남북 양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 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평양에서 가을에 회담을 열 순 있다. 다만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 창립기념일을, 중순엔 유엔 총회를, 10월 10일엔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빼곡한 정치 행사들을 앞두고 있어 실제 이행을 위해서라면 10월 중순이나 말정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북미 협상이 교착상황에 빠진 상황인 데다 다음달 중순엔 유엔총회라는 국제 무대를 앞두고 있어 느긋하게 기다릴 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기는 '8말9초'다.
이렇게 될 경우 최소 준비기간만 한달여 이상이 필요한 평양이 아닌 판문점 등 다른 장소가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는 오는 20일에서 26일 사이, 금강산에서의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아무래도 인도주의적 측면을 보여 국제사회에 종전선언의 호소성을 한층 높이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은 12일 통화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열리고, 이는 인도주의적인 측면과도 연관돼 있다. 이곳에서 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 평양에서는 역대 전직 대통령들이 2번이나 가서 회담을 진행한 바 있기에 참신성에선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제 3의 장소를 검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양 정상이 다음달 11일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지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혹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을 확정지을 경우 3차 회담 가능성도 없지 않기에 러시아도 유력 장소로 꼽힌다. 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평양에서의 양 정상 만남이 완전히 물 건너간 안이라곤 볼 수 없다.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연내 종전선언을 이끌어 내는 것이기에 3차 회담 이후에도 연내 평양에서 4차 회담을 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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