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전 이달 26일에서 내달 9일 사이 열릴 가능성
평양 회담 전 탈격식 형태의 '원포인트 회담' 열릴수도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환송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8말9초 개최설'이 청와대 안팎에서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북한 정권 창립기념일, 유엔 총회 등 대형 이벤트를 제외하고 시기를 좁혀보면 현실적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가 최선의 선택지 아니냐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이다.
북한은 9일 판문점 채널 통지문을 이용,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가을 평양 정상회담'의 이행 차원으로 우선 풀이된다.
다만 북미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안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남북 회담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때문에 3차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형태 등에 이목이 쏠린다.
먼저 개최 시기의 경우 '8말9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산가족 상봉 직후인 오는 26일 이후부터 북한 정권 창립 기념일인 내달 9일 사이가 적기라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중순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린다.
당초 정부는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유엔 총회에서 남북미중 정상들의 종전선언 돌파구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이행 의지를 담보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 북한은 이에 맞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 등을 통해 의지를 보여줬다고 반박해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때문에 북한이 남북 회담 시기를 앞당겨 우리 정부에 중재자 역할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이 3차 회담을 이용해 나름 한발 양보한 모종의 협상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8말9초'에 회담이 이뤄질 경우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평양 개최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호와 의전 문제를 감안한다면 최소 한달여 이상의 실무 작업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따라서 지난 5·24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같이 판문점에서 국빈급 의례를 내려놓은 탈격식 형태의 '원포인트 회담'이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추진 전 징검다리 성격의 회담이 될 것이란 말도 있다.
일부에서는 북미가 그동안 물밑에서 접촉한 결과가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움직였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엔 총회 전 우리 측과 상황을 공유하고 종전선언 타임테이블을 세우기 위한 성격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북한이 정권 수립일에서 내보일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일 뿐 '8말9초'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달 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고 가을 남북 회담 이행을 위한 콘텐츠 논의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을 기본으로 하되, 그렇다고 해서 '평양에만 국한된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이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email protected]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북한 정권 창립기념일, 유엔 총회 등 대형 이벤트를 제외하고 시기를 좁혀보면 현실적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가 최선의 선택지 아니냐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이다.
북한은 9일 판문점 채널 통지문을 이용,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가을 평양 정상회담'의 이행 차원으로 우선 풀이된다.
다만 북미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안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남북 회담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때문에 3차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형태 등에 이목이 쏠린다.
먼저 개최 시기의 경우 '8말9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산가족 상봉 직후인 오는 26일 이후부터 북한 정권 창립 기념일인 내달 9일 사이가 적기라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중순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린다.
당초 정부는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유엔 총회에서 남북미중 정상들의 종전선언 돌파구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이행 의지를 담보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 북한은 이에 맞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 등을 통해 의지를 보여줬다고 반박해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때문에 북한이 남북 회담 시기를 앞당겨 우리 정부에 중재자 역할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이 3차 회담을 이용해 나름 한발 양보한 모종의 협상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8말9초'에 회담이 이뤄질 경우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평양 개최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호와 의전 문제를 감안한다면 최소 한달여 이상의 실무 작업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따라서 지난 5·24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같이 판문점에서 국빈급 의례를 내려놓은 탈격식 형태의 '원포인트 회담'이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추진 전 징검다리 성격의 회담이 될 것이란 말도 있다.
일부에서는 북미가 그동안 물밑에서 접촉한 결과가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움직였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엔 총회 전 우리 측과 상황을 공유하고 종전선언 타임테이블을 세우기 위한 성격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북한이 정권 수립일에서 내보일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일 뿐 '8말9초'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달 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고 가을 남북 회담 이행을 위한 콘텐츠 논의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을 기본으로 하되, 그렇다고 해서 '평양에만 국한된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이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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