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호송차 타고 특검 도착…곧장 조사실로
김경수-드루킹 둘 다 동의하면 대질신문 시작
드루킹은 이날 9일 오후 1시43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피의자 소환됐다. 김 지사와의 대질신문을 위한 소환이다.
드루킹은 '김 지사와의 대질신문에 응할 것인가', '김 지사는 일본 총영사직을 제안한 적 없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구치소 관계자들에 이끌려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오전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소환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이라 평가받는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신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완전히 반대되기 때문이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을 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등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은 정치인과 지지자와의 의례적인 관계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응한다면 곧바로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마주앉아 내놓는 각각의 주장 신빙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