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뉴스 "美, 이르면 다음달 이란 핵시설 폭격 준비"
턴불 "익명의 소식통 인용한 추측"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이란 핵시설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호주에서 제기됐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부인했다.
호주 ABC뉴스는 27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내달 이란 핵시설 폭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호주와 영국이 공격 표적 식별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턴불 총리는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만한 이유가 없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턴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폭격을 준비 중이라는) 이런 주장은 나뿐만 아니라 외무장관, 국방장관, 참모총장 누구와도 논의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와 첩보를 협력하는 다자협정 UKUSA(우쿠사. 일명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 북부 '파인 갭'에는 미국의 첩보 위성 활동을 지원하는 군시설이 위치한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겠다고 경고했다.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도박꾼 트럼프여,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는 근처에 있다"며 "당신이 전쟁을 시작할 진 몰라도 끝내는 건 우리다. 전임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러므로 위협을 멈추라. 우리는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란이 비밀리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을 탈퇴하고 이란 독자 제재를 복구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 위협을 계속하면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옥죄는 조치를 계속한다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그는 "이란과의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23일 트위터에서 로하니 대통령에게 "절대로 미국을 또 위협하지 말라. 아니면 역사상 누구도 겪지 못한 결과를 맛볼 것"이라며 "우리는 더이상 당신의 정신나간 폭력과 죽음의 말을 옹호하는 나라가 아니다. 조심하라"고 밝혔다.
이란 제재를 복구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 중국, 인도 등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는 원유 공급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며, 이란 역시 역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다른 국가들의 원유 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맞섰다.
[email protected]
호주 ABC뉴스는 27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내달 이란 핵시설 폭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호주와 영국이 공격 표적 식별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턴불 총리는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만한 이유가 없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턴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폭격을 준비 중이라는) 이런 주장은 나뿐만 아니라 외무장관, 국방장관, 참모총장 누구와도 논의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와 첩보를 협력하는 다자협정 UKUSA(우쿠사. 일명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 북부 '파인 갭'에는 미국의 첩보 위성 활동을 지원하는 군시설이 위치한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겠다고 경고했다.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도박꾼 트럼프여,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는 근처에 있다"며 "당신이 전쟁을 시작할 진 몰라도 끝내는 건 우리다. 전임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러므로 위협을 멈추라. 우리는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란이 비밀리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을 탈퇴하고 이란 독자 제재를 복구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 위협을 계속하면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옥죄는 조치를 계속한다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그는 "이란과의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23일 트위터에서 로하니 대통령에게 "절대로 미국을 또 위협하지 말라. 아니면 역사상 누구도 겪지 못한 결과를 맛볼 것"이라며 "우리는 더이상 당신의 정신나간 폭력과 죽음의 말을 옹호하는 나라가 아니다. 조심하라"고 밝혔다.
이란 제재를 복구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 중국, 인도 등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는 원유 공급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며, 이란 역시 역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다른 국가들의 원유 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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