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백신 생산자와 생산 공정 완벽하게 점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이 '가짜 백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SDA)은 전날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든 백신 생산자들과 전체 생산 공정을 완벽하게 점검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짜 백신 사태가 불거져 국민들의 바판 여론이 거세지자 전면 대응에 나섰다.
SDA는 지난 15일 중국 2위 백신 생산업체 창성바이오가 인체용 광견병 백신 '베로 셀(Vero-cell)’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SDA는 창성바이오에 대한 GMP 인증을 즉시 취소하는 한편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했다.
창성바이오는 2017년 광견병 예방백신 21만개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조작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디프테리아, 파상품, 백일해 백산 25만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던 지난 23일 가짜 백신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관련 지방 정부와 기관들은 반드시 즉각 사건 진상을 밝혀내고 끝까지 철저히 조사하며 관련자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창춘시에 조사팀을 파견했다. 또 지린성 창춘시 공안국은 전날 문제의 백신을 제조한 창성바이오의 가오준팡(高俊芳) 회장과 생산 책임자 등을 전격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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