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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짜백신' 일파만파…시진핑, 철저한 조사 지시

기사등록 2018/07/24 09:40:02

시진핑 "악질적이고 소름끼치는 일"

공안당국, 대표 등 입건 조사…증감회 별도 조사

【한단(중국 허베이성)=AP/뉴시스】2017년 4월25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1명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3일 한 광견병 백신 제조 회사가 백신에 대한 기록을 허위로 조작한 것과 관련, 안전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분노가 폭발하자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2018.7.23
【한단(중국 허베이성)=AP/뉴시스】2017년 4월25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1명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3일 한 광견병 백신 제조 회사가 백신에 대한 기록을 허위로 조작한 것과 관련, 안전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분노가 폭발하자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2018.7.23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가짜백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구가주석까지 나서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시 주석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지린성 창춘시 소재의 창성바이오의 가짜백신 사건에 대해 "악질적이고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관련 지방 정부와 기관들은 반드시 즉각 사건 진상을 밝혀내고 끝까지 철저히 조사하며 관련자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의약품 안전 확보는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가 저버릴 수 없는 책임"이라며 "당 위원회와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백신관리 체계를 개선하며 안전의 마지노선을 지키고 국민의 이익과 사회 안정의 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관리국은 창성바이오가 인체용 광견병 백신 '베로 셀(Vero-cell)’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위반했다고 밝히고,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한 GMP 인증을 즉시 취소하는 한편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시켰다.

 더 큰 문제는 이 회사가 생산한 불량 유아용 디피티(DPT,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25만여개가 산둥성으로 공급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공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정권에 대한 불신과 반발로 이어질 조짐까지 보였다.

 사태가 확산되자 전날 리커창 총리는 “이번 사안은 인간의 도적적 마지노선을 넘은 것”이라면서 엄중 처벌을 시사했다.

 아울러 공안 당국은 창성바이오 대표와 고위 간부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도 별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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