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내각' 관련 野 미온적 반응에 靑 "쉬운 문제는 아냐"

기사등록 2018/07/24 16:32:51

"특정 정치인 접촉 단계까지 못가…여당 논의 지켜보며 기다리는 중"

한국당 "시기상조"·미래당 "진정성 의문"·평화당 "개념 모호" 지적

【서울=뉴시스】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 내각' 구상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24일 야권 의원 입각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청와대.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저 있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7.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 내각' 구상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24일 야권 의원 입각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청와대.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저 있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 내각' 구상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24일 야권 의원 입각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청와대는 2기 개각에서 야권 의원을 등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협치 명분 외에도 입법이 필요한 개혁과제 추진에 국회 협력이 절실하다는 현실적 고민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시기상조'·'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협치 내각을 위해 정부 정책 개선 등 선결 과제가 있다고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공식 제안을 기대하면서도 협치내각 개념이 모호하다고 지적한 상태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협치내각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성사시킬 것인가'란 질문에 "여러가지가 맞아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여당에서 주도적으로 논의를 진행해보겠다고하니 지켜보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또 "논의가 진행되어가면서 성사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본인도 결단해야 하고, 당도 수용해야하고, 상황도 맞아야 하고, 우리 정부에서 필요로 해야한다"고 야권 의원 입각까지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있는 문제다. 청와대 또는 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성격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정치적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고, 정치인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 대변인은 '특정 정치인과 접촉 중인가'란 물음에는 "그렇게까지 진도는 나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청와대가 야권 인사를 개각 대상에 올리려는 구상에 "지금은 전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협치는 야당을 상대로 같이하자는 것인데 제안과 설명이 분명히 있어야 했다"며 "(민주당) 의석이 130석밖에 안 되니 협치해야 한다는 것은 뜬금없다. 선의라고 하더라도 분명한 정치적 도의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한 것 같아 한편으론 다행이지만 현재로선 그 진정성에 의문이 있다. 장관 자리 한두개 내주면서 협치의 포장을 하려는 의도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협치 제안이 제대로 되려면 야당의 진정성있는 고언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정책을 과감하게 바꿀 각오가 먼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적인 제안이 있으면 좋겠다. 정식 제안이 와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응할지 말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협치내각 같은 제안이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서 나온 것은 유감스럽다"고도 말했다. 이어 "협치내각이라는 것이 연정과 같은 의미였는지도 모르겠고, 소연정인지 대연정인지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협치 내각' 관련 野 미온적 반응에 靑 "쉬운 문제는 아냐"

기사등록 2018/07/24 16:32:5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