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토 넓히는 은행권]기업銀, 中企금융 역량 바탕…동아시아 금융벨트 구축한다

기사등록 2018/07/26 05:00:00

김도진 은행장 취임 계기 'IBK아시아벨트 구축' 경영 화두로

올해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캄보디아 지점 설립 예정

2025년까지 20개국 165개 점포 확대 계획

【서울=뉴시스】김도진 IBK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은 임기 내 전 해외점포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하고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점포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사진은 김 행장이 국외점포의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사진=기업은행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도진 IBK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은 임기 내 전 해외점포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하고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점포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사진은 김 행장이 국외점포의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사진=기업은행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IBK기업은행의 해외진출은 그동안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 국제금융센터와 중국, 베트남 등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집중된 지역 위주로 추진됐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적 역할에 집중한 데 기인한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해외점포수는 11개국 내 27개다. 보통 100~300개에 이르는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많지는 않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해외 네트워크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이 진출한 지역에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금융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56년간 축적된 중소기업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 신용평가시스템과 리스크관리 체계, 기업금융 관련 숙련된 인적자산 등이 해외진출시에도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이다. 일례로 2013년 개점한 베트남 하노이 지점의 경우 개점 후 매년 43%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도진 은행장은 2017년 취임 초기부터 'IBK아시아벨트' 구축을 경영화두로 삼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취임시 임기 내 전 해외점포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한 김 행장은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점포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신규 진출을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합병과 캄보디아 지점 설립, 극동러시아 사무소 개소가 예정돼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안에 현지 은행 인수를 마무리해 IBK 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는 은행 설립 이후 최초의 해외은행 인수·합병 사례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4월 지점 개설을 위한 예비인가를 취득하고 4분기 중 프놈펜 지점 개점을 목표로 현지직원 채용, IT시스템 구축 등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도 4분기 중 개소를 위해 인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베트남 호치민 및 하노이 지점은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법인인가 신청서를 베트남중앙은행에 제출하고 인가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무소로 진출해 있는 미얀마는 현지인가 여부에 따라 지점 전환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대응하고 스마트뱅킹의 핵심인 모바일 기반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외전산시스템' 재구축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2018.01.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2018.01.08. [email protected]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확대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증가와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 움직임이 연계돼 있다. 특히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동남아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로 공장 등 사업장을 해외에서 운영하며 한국 본사는 관리 업무만 담당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시기적절한 금융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거꾸로 국내 모기업의 존립기반이 위태로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지원 정책금융 은행인 기업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기업은행은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140만 기업고객과 거래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진출과 안착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로 베트남 사례를 보면 2008년 호치민 지점을 개설한 이후 5년 동안 기업은행 거래기업 약 500개 이상이 신규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의 60%에 해당하는 숫자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진출 뿐 아니라 베트남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이다.

기업은행은 향후 진출을 추진하는 동남아 국가에도 유사한 고객동반 진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인적 교류 확대를 목표하는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최고의 중소기업금융 전문은행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25년까지 20개국 165개 점포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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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26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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