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경쟁력 강화에 집중…'5대 주요사업 추진'
인도네시아사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 갖춰
베트남, 인도 등 글로벌 영토 확장 계획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데다, 수익성까지 높은 만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지역 곳곳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과 KEB하나은행은 기존 비즈니스 영역인 은행업뿐만 아니라 비은행업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에 발맞춰 내세운 동남아 진출 확장을 위한 '5대 주요사업' 추진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금융사 도약으로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25일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달 기준 전세계 24개국에서 174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 역량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 인도네시아다. 현재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등 인도네시아 네트워크는 지난 3월말 기준 모두 68곳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4년 하나-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완전히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최근에는 현지 금융 전문지인 '인베스트'지가 정하는 최우수 은행 1위에 뽑히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인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 수의 90%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도 하나금융의 주요 해외 진출지 중 하나다. 하나금융은 중국 현지에 KEB하나은행 31곳(3월말 기준), 하나금융투자 2곳 등 모두 33곳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신남방정책은 물론 '북방정책'에도 발맞추기 위한 차원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최근 중국 지린성과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글로벌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해온 김 회장이 북한 정세 변화에 따른 하나금융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이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중국내 북한 접경지역인 동북 3성(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지린성)에 국내 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분행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과 KEB하나은행은 베트남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영토를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기존 채널 개선과 현지화 전략 등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성장에 역량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놓은 5대 주요사업 추진 전략에는 ▲기존 보유 채널 재정비와 동남아 채널 확대 ▲IB금융과 연계한 기업대출·지분투자 서비스 제공 ▲동남아 진출 국내 기업 금융 서비스 지원 ▲해외 투자 지원반 운영 ▲아세안 지역 글로벌 사회공헌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역별로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구르가온 지점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 문을 연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2015년 첸나이 지점으로 전환한 바 있다. 구르가온 지점이 설립되면 인도 지역의 두번째 네트워크가 되는 셈이다. 베트남에는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 지점을 두고 있지만, 디지털 영토 확장의 일환으로 '베트남 1Q 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마이크로 파이낸스, 소비자 금융 등 비은행 부문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전략적 지분투자도 병행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경제지도 재구축에 일조하고, 동남아 지역 내에서 도전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