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양보 얻어내고 무역적자 줄일 것"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가 미중무역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또 미중무역전쟁 공포로 신흥시장의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말로 매수 적기라고 조언했다.
모비우스는 3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무역전쟁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양보를 일정 부분 얻어내고 대중 무역적자를 어느 정도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미국이 이번 싸움에서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세계 최대의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시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승리를 거둘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으로부터) 일부 양보를 얻을 것이다. (대 중국) 무역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모비우스는 무역전쟁 공포로 신흥시장의 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매수 기회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점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모비우스는 투자자들에게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승리를 할 것이라면서 중국시장 보다는 미국시장 수출의 비중이 높은 나라에 투자를 하라고 권했다. 그는 그런 나라의 사례로 베트남과 터키, 방글라데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은 모두 의류와 신발, 소비재 등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마어마한 대 중국 무역적자의 문제점을 지적한 건 옳은 일이다.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미국은 지난 20~30년 동안 기만을 당해왔다. 이점을 직시해야 한다. 이젠 우리도 말을 하기 시작해야 한다. ‘이들 두 나라 간에 호혜주의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정도의 적자는 정말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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