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인기↑…SUV 장점 누리지만 차체 작아 부담 없어
국내서 코나·니로·티볼리 등 인기…수입차 경쟁 격화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형 SUV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SUV들보다 차체는 작아졌지만 실용성을 겸비한 게 특징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소형 SUV에 이어 수입차 업체들까지 소형 SUV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자사 최초의 컴팩트 SUV 'XC40'을 출시했다. XC90, XC60 등 볼보의 SUV 라인업인 'XC 시리즈'를 완성하는 모델이다. 대형, 중형 모델인 XC90, XC60과 달리 XC40은 도심을 달리기에 적합한 사이즈다.
볼보 코리아 역시 XC40을 도심주행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윤모 볼보 코리아 대표는 출시행사에서 "XC40은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라며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차급"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SUV 시장은 이미 가열 상태다.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2대 가운데 1대는 SUV일 정도로 시장에서 이미 대세가 된 지 오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코나, 스토닉 등 소형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는 지난달 전체 내수 판매 차량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지난달 3741대, 올해 누적 판매량 1만 820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만 3647대 판매된 니로 역시 인기를 등에 업고 다음달에는 전기자동차(EV) 모델인 니로 EV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가 2030세대를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 스토닉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매달 꾸준히 16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역시 소형 SUV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5만 5280대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만 1만 6996대 판매됐다.
이들의 매력은 SUV라는 강점을 가지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대라는 점이다. 경차보다 적재량이 많고 실내공간이 넓다는 것도 강점이다.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중형이나 대형 SUV가 큰 차체 때문에 여성 운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반면 소형SUV는 그런 부담이 없다.
세단보다 운전석이 높이 위치해 있어 시야 확보에 좋아서 초보 운전자들도 편하게 몰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년 SUV 시장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소형 SUV의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의 소형 SUV 경쟁이 뜨겁다. 재규어는 지난 4월 브랜드 최초의 소형 SUV인 'E-페이스'를 출시했다. XC 시리즈로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 역시 XC40으로 시장에 가세했고 올해와 내년에도 수입차 소형 SUV 신차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올해 3분기 쿠페 스타일의 SUV X2를 출시할 전망이다. XC40과 동급 SUV인 X1의 쿠페 스타일 변경 모델이다. 판매 재개 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아우디 코리아도 내년 소형 SUV Q2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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