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진흥원장 등 공모 진행 '뒷말'
윤 시장 "공정성…사실관계 확인해야"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선 6기 임기 종료를 앞두고 광주시의 일부 산하기관이 원장 등 간부급 인사 공모절차를 진행중이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장현 시장 임기 말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반면, 윤 시장 측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재)광주과학기술진흥원이 전임 원장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원장 선출을 위해 지난 4일 제5대 원장 채용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지원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원장후보 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에 이어 오는 29일 2차 면접시험을 갖고 최종 원장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장후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원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민선6기 임기 종료를 앞두고 무리하게 원장 선임을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윤 시장 측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원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총 7명으로 구성되는데, 과기부 추천 2인을 제외하면 모두 광주시가 추천하는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5명 중 2인은 광주시장, 2인은 광주시가 추천하는 지역경제계 대표, 1인은 이사장(경제부시장) 추천 몫이다.
윤장현 시장이 낙점하면 얼마든지 원장으로 선임될 수 있는 구조라는 데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
또 산하기관장 인선은 차기 시장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한데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은 의혹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윤 시장 측은 발끈했다. 당초 '민선7기 출범을 앞두고 시기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제기했으나 원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선거가 끝난 만큼 공모절차를 진행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는 판단에서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정 인사 사전내정설은 있을 수 없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심지어 윤 시장은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써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선 6, 7기 이양기에 산하기관장 공모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불편한 진실'인 것만은 사실이다.
아무리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측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공모를 진행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당선인 측과도 협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시점상 맞지 않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산하기관 가운데 광주복지재단과 광주그린카진흥원도 각각 사무처장과 본부장 공모가 진행중이어서 같은 연장선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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