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 게임(War Game)' 즉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의 한 관리가 정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계속되지만 대규모의 훈련은 중단한다는 의미로 설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에서 6개월에 한번씩(semiannual) 실시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중단하지만, 통상적인 훈련(regular readiness training )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기자회견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계획을 밝히자 국방부에서는 관리들이 모여 대통령의 발언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고 애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리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6개월에 한번씩 하는 훈련'과 '통상적인 훈련' 간에 "차이점이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차이"라면서 "그래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통상적 '워 게임'이란 '독수리 (Foal Eagle) 훈련' ' 맥스 선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 등 수천명의 양국 병력과 전투기 등이 대규모로 동원되는 훈련들을 의미한다는 이야기이다.이중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은 통상 8월 중순쯤 실시된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소규모 훈련도 중단 대상에 들어가 영향을 받는 것인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국방부 관리는 "어떤 수준에서의 훈련은 물론 계속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협의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 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들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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