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北 요청에 따라 김정은에게 싱가포르행 항공기 제공"

기사등록 2018/06/11 17:58:39

홍콩언론 "김정은, 리커창 총리 전용기 빌려 타"

【싱가포르=AP/뉴시스】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의 모습이 김정은 위원장 뒷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8.6.10
【싱가포르=AP/뉴시스】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의 모습이 김정은 위원장 뒷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8.6.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에서 항공기를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민간항공사가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행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이 관련 비용을 받았는지 등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이용,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의 특급 경호 속에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홍콩 언론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안전을 고려해 중국으로부터 리 총리의 전용기를 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편명이 B-2443, B-2445, B-2447, B-2472인 4대의 보잉 747기를 고위급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B-2472는 시 주석 전용기, B-2447는 리 총리의 전용기라고 지적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류루이사오(劉銳紹)는 "중국 정부가 자국 정상이 이용하는 전용기를 빌려준 것은 한반도 사안 및 북미정상회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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