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지사 후보 “문대림, 제주 2공항 입장 밝혀라”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는 제주도의회 의장 시절부터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하지만 도민의 반대 움직임이 커지자 원점 재검토라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 후보는 “공항건설 이외에 대안에 없다고 주장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유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 후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표를 의식한 행동이라면 모호한 입장으로 유권자를 우롱하지 말고 분명한 대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반대한다면 제주 대표 선수로서 민주당을 설득하고 국토부와 청와대에 제2공항 건설 철회를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제주지역 공약으로 ‘제2공항과 신항만 조기 개항’을 발표하는 등 민주당의 당론은 제2공항 찬성에서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는 것이 고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제2공항 예정지 주민뿐 아니라 모든 도민이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공당의 후보로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