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용단에 경의…통큰 합의로 세계에 선물을"

기사등록 2018/04/27 10:40:29

"한반도에 봄 한창…전세계 눈귀가 판문점에 쏠려"

"김정은 군사분계선 넘은 순간 판문점 평화의 상징 돼"

【판문점=뉴시스】한국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사이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안내하고 있다. 2018.04.27. photo@newsis.com
【판문점=뉴시스】한국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사이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안내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판문점 공동취재단·김난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오전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만남을 축하하듯 날씨가 화창하다. 한반도의 봄이 한창"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국민들과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김 위원장 방남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10년 동안 기다려온 만큼 충분한 얘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2007년 이후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상봉했다. 두 정상은 24초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김 위원장은 이후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분단 이래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했다.

 한편 이날 두 정상 간 회담에는 문 대통령 수행원으로 임종석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김 위원장 수행원으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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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4/27 10:40: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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