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흥남철수 승선원에 "훌륭한 선원들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

기사등록 2018/04/05 15:57:31

'피난민 아들' 文대통령, 감사 편지 보내

생존 승선원 스미스, 부산·거제도 방문

【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투입됐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존 승선원이 보내온 편지에 "훌륭한 선원들이 없었더라면 나의 부모님이 거제도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신했다고 청와대는 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그당시 참전했던 해병의 흥남철수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6.29.  photo@newsis.com
【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투입됐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존 승선원이 보내온 편지에 "훌륭한 선원들이 없었더라면 나의 부모님이 거제도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신했다고 청와대는 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그당시 참전했던 해병의 흥남철수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투입됐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존 승선원이 보내온 편지에 "훌륭한 선원들이 없었더라면 나의 부모님이 거제도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신했다고 청와대는 5일 밝혔다.

 빅토리호에 승선해 작전 성공에 기여한 벌리 스미스(89)씨는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부산과 거제도를 방문한다.

 흥남철수 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시 상황이 불리해지자 미군과 한국군이 7600t급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 1만4000여 명을 태우고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거제로 철수한 작전이다.

 문 대통령의 양친은 흥남철수 당시 빅토리호에 몸을 싣고 중공군 10만여 명에게 포위된 흥남을 탈출해 거제에 정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1953년 1월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답장에서 "나는 지난해 6월말 미국 방문 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고 미군들의 희생과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원 분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스미스씨를 직접 부산에서 맞이하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대통령으로서 나의 일정이 그 것을 허락하지 않아 매우 아쉽다"며 "나의 어머니도 연세가 91세로 고령이셔서 인사드리러 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이유로 국가보훈처 국장이 나를 대신해서 귀하와 일행 분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여러분의 일정이 허락한다면 오찬도 대접하고, 거제에서 흥남철수에 대한 설명도 드리도록 하겠다"며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다섯 아이인 '김치 5' 중의 몇 분도 여러분과 함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첫 미국 순방일정으로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한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식에 참석한 바 있다.

【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 한 후 기념비를 살펴보고 있다. 2017.06.29.   photo1006@newsis.com
【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 한 후 기념비를 살펴보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고 언급했다.

 한편 스미스씨는 오는 6일 빅토리호를 이끌었던 레오나드 라루 선장,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승선원 등을 위한 거제시 추도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빅토리호에서 출생한 '김치1'(손양영)과 '김치5'(이경필) 등도 참석한다. 당시 미군 병사들은 빅토리호에서 출생한 아이들에게 '한국을 생각하면 김치가 생각난다'며 태어난 순서대로 김치1, 김치2, 김치3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어서 6·25전쟁이 끝난 후 미국 뉴저지 주 세인트폴 수도원에서 남은 평생을 수도사로 살다 2001년 87세로 떠난 레오나드 라루 선장을 위한 이균태 신부의 기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흥남철수작전 당시 빅토리호 승선원 중 생존자는 스미스씨를 포함해 총 3명이다. 이 중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는 지난해 6월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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