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직자 사표내라" GM사태때 골프 친 김윤덕, 인사 논란

기사등록 2018/03/12 16:12:48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GM(지엠) 군산공장 폐쇄 사태로 지역을 방문한 시각, 집단 골프를 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당직자들이 "골프 사건으로 분풀이 인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고, 명분없는 사표 요구 및 정리해고는 노동법 위반 여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윤덕 전북도당위원장이 지난주(3월 초) 도당 당직자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내도록 지시했다.

민주당전북도당 사무처는 중앙당 몫인 사무처장을 비롯 상근직 6명, 일용직 근로자 등 총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김 도당위원장은 일괄 사표 종용과 함께 특정 고위 당직자들을 불러 당에서 나가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김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군산 GM공장 폐쇄 문제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관급 5명과 함께 전북을 방문했을 당시 집단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다.

특히 이날 골프 모임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대통령 만들기’(대선 캠프)에 나선 주요 인사들의 단합대회로 알려지면서 안 전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함께 정치 쟁점화됐다.   

이에 이춘석 중앙당 사무총장과 김 도당위원장이 공개 사과했지만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김 도당위원장의 도당위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특히 추미애 당대표의 공식 사과와 함께 도당위원장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도당위원장은 골프 사건 정보 누출 혐의를 내세워 특정 당직자를 해고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11일 도당 간부를 통해 사직서 제출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당직자가 반발하자 김 도당위원장은 해당 당직자를 대기 발령하고 도당 인사위를 소집, 해고한다는 입장을 12일 당사자에게 전달한 상태다.

해당 당직자는 "골프 사건으로 당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은 지지 않고 근거도 없는 골프 사건 정보 유출의 책임을 물었다"며 "중앙당에 도당위원장의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 상황에 대해 노무법인 신세계의 대표 노무사는 “구체적인 사유없는 사표제출 요구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사표를 낸 경우가 아닌 상태에서 해직했을 경우 형사 고발될 수 있는 사안이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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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3/12 16:12: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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