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야구장 현대판노예사건 수사의뢰

기사등록 2018/03/12 15:58:52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가 이른바 잠실야구장 현대판 노예사건 피해자를 지난 8일 쉼터에 입소시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잠실쓰레기 적환장 운영자와 직접 계약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민간위탁중인 시설의 수탁업체와 하청업체를 전수조사해 고용관계 적정여부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 발견시 고발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피해자는 현재 식사, 목욕과 같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로 우선 쉼터를 통한 일상생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피해자의 자립지원을 위해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주거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직업능력평가를 실시해 근로능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잠실야구장에서 17년 가량 쓰레기 분리수거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60대 남성이 발견돼 긴급구조 조치됐다.

 남성은 쓰레기장내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며 노동력을 착취당했지만 급여통장은 한번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잠실운동장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가져다주면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분리수거하거나 리어카를 끌고 나가 운동장 인근에서 파지를 줍는 일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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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야구장 현대판노예사건 수사의뢰

기사등록 2018/03/12 15:58: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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